트롤리 딜레마 정의란 무엇일까? [알아 과학] 자율주행차랑

하버드대 마이클 샌들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읽어보셨나요?굉장히 두꺼운 책이지만 많은 분들의 기억에는 기차 문제만 남아있을 거예요.

달리는 전차의 선로 변경을 통해서 여러 사람을 도울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두고 한 사람을 도울 것인가 하는 문제를 통해서 ‘정의란 무엇인가’라고 묻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많은 사람을 구하는 것이 옳다는 벤담의 공리주의와 한 사람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칸트의 의무주의 사이의 딜레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문제에 몰두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으셨을 거예요.제가 그 상황을 겪을 확률은 너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상황은 그리 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자율주행 자동차에도 이런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해서 알아보면 자율주행차는 ‘인지-판단-제어’의 3단계로 작동합니다

인지 단계에서는 카메라, 라이더(LiDAR), 레이더(RADAR) 등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지합니다.

판단 단계에서는 인지된 환경의 정도를 해석해, 안전하고 원활한 주행이 가능한 주행 경로를 생성합니다.

제어 단계에서는 판단 단계에서 나온 경로를 따르도록 하는 가속, 감속 조향 제어를 실시합니다.

이 3단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많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자율주행시스템은 기능에 따라 6단계로 기술 수준을 구분합니다.*미국자동차공학회(SAE)에서 제시하는 기준

Level0 아무 자율주행 기능이 없을 때

Level 1, 속도 제어 또는 차선 유지 중 하나만 자율주행이 가능

Level 2, 복합적인 제어기능으로 정해진 구역 내 속도와 방향을 동시에 제어하며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하에 차량 추종이 가능.

Level3, 고속도로 등 특정구역 내에서 속도, 방향, 차선변경 등 운전자의 부분적인 개입 하에 자율주행 가능

Level 4, 정해진 도로구역 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

Level 5, 모든 도로 상황에서 운전자 없이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ETRI에서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는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기술이 level 5에 이르면 개인이 굳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되고

이는 전체 차량 수 감소, 주차장 면적 감소, 대기오염 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도 발생할 것입니다.

언젠가는 운전이라는 게 일종의 오락, 취미생활이 될 수도 있어요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이 예측한 소유의 종말이 현실화되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자율주행은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되어 있고 인공지능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학습을 위한 많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더 나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자율주행차량이 보급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쌓아야 합니다.

또다른이슈는이러한데이터를어떻게처리할지결정하는알고리즘입니다.

인지-판단-제어 3단계에서 어떤 것을 인지하고 어떻게 판단하고 제어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자율주행 인공지능 알고리즘입니다.

기차문제에서 보았듯이 자율주행차가 가치판단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설계할 때 결정됩니다.

이와 관련해 MIT 데이터 시스템 사회 연구소의 아이야드 라판 교수 연구팀은 기차 문제와 같은 윤리 문제를 생성하는 도덕적 기계(Moral Machine)를 만들어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주소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금도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http://moralmachine.mit.edu/hl/kr

설문 조사에서는 많은 응답자들이 희생자가 적은 쪽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벤담의 공리주의를 선택한 겁니다.

이 밖에도 동물보다 사람을 구한다는 응답, 노인보다는 아이를 우선적으로 구한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이런윤리적문제들은하나의정답이정해져있는게아니고,문화에따라서,법에따라서,상황에따라서선택이달라질수가있어요.

앞으로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의 개발은 각각의 상황이 낳을 피해와 그 확률을 계산하고 상반된 도덕적 기준, 법률 등 다양한 가중치를 복합적으로 계산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B, 그리고 우리를 위한 자율주행자동차가 개발되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트롤리 문제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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