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Turo 렌탈, 사고 및 보험처리까지

지난 7월 미국 LA 여행 중 렌탈한 #Turo 경험 기간은 22년 7월, 렌탈 기간은 10일, 가족은 총 6명이며 Target Rent 차량은 미니밴이다.

원래 처음에는 당연히 #하트렌터카를 하려고 했다.4년전에 공항에서 3시간 걸려서 차를 받은 안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그래도 다시 찾아봐도 1등 렌터카 업체는 하츠라고 해서…

4년이나 지났으니 시스템이 좀 나아졌겠지.기대해서 앱을 다운받아 봤는데.

대박이다, 너희들 아직 예전 그대로네.도대체 회원번호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거지?

회원가입 사이트도 정말 OLD다. 이름/성/주소를 넣는데 아이디가 없는 처음에 가입하면 회원번호를 받고 ‘굳이’ 아이디가 필요하면 다시 신청해야 하는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

그래도 어렵게 로그인해서 차를 찾아보는데.. 그 다음에 겪을 황당함은 차종의 선택성이 정말 낮게 구성돼 있다.

내가 빌리고 싶었던 미니밴의 경우는 ‘그냥’ 미니밴 하나뿐이다. 차량 제조사도, 차종도, 연식도, 옵션도 선택불가 ㅋㅋㅋㅋ

지금 시점에서 다시 비교하기 위해 11/23에 일주일 만에 검색을 해보았는데 아래와 같이 견적이 나온다.

정말 저 정보가 전부인가? 내가 찾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찾은 내용으로는 저게 전부였다.

이럴 수가. Chrysler Pacifica 또는 동급차라니.멀리 미국까지 가서 일주일 써야 할 차인데 이렇게 빌릴 수는 없잖아.

웹서치하다 알게 된 내용으로는 저렇게 대략적인 등급만 정해놓고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넓은 주차장에서 내가 원하는 차를 골라 타면 된다고 들었는데 oh, no, 나는 그런 불확실성을 가지고 대륙을 건너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알아본 #TURO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낯설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그래도 많이 알려진 플랫폼이라고 한다. 공유 차량의 개념인데 에어비앤비의 렌터카 버전이랄까… 개개인이 차를 빌려주는 것으로, 투로는 해당 플랫폼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우선 첫인상이 좋았다. 어플 깔끔하게로그인은 당근 구글 계정으로 연동이 가능하며 아래 사진과 같이 내가 원하는 일정과 장소를 한 번 기입하면 다음에 다시 앱을 켜도 그 일정을 기억해둔다. 정말 작은 부분이지만 사용자의 불편함을 생각해주는 센스가 아닐까… 아, 또 생각났다. 하츠…

그럼 하츠와의 직접 비교 www 같은 일정(’22/11/23~29)에서 같은 Minivan을 찾아보자.

우선 기본적으로 가격이 하츠 대비 유의하게 저렴하고 동일 차종인 Chrysler Pacifica를 가지고 비교해도 2019년식($362)과 2022년식($520)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자금 여유와 렌터카의 퀄리티에 대해 선호도가 다를 것이고, 그 부분에서 제가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투로가 훨씬 잘 맞는 스타일이었다.

물론 하츠는 대기업이고 그만큼 렌탈 위험이 적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사실 제 경우 렌트를 알아보는 시점에 하츠에서 빌려주는 미니밴 자체가 없어서 선택의 옵션이 없었는데.

아래는 내가 Pick한 토요타 시에나!

7/20부터 10일이나 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앞서 일이 좀 꼬여서 7/18에 서둘러 예약을 알아봤는데 운이 좋았는데 정말 좋은 조건의 차를 잡을 수 있었다.

미국은 워낙 큰 나라이기 때문에 거리 제약 조건은 반드시 확인해야 했고 가격은 보험을 포함해 총 1300달러 정도였다.정규 렌터카 업체에서는 통상 모두 1,500이 넘고 돈을 내고도 차가 없었던 상황이라 비교할 필요 없이 결제한다.

하츠 대비 렌탈 가격을 세이브한 덕분에 보험은 coverage가 좋은 Standard를 선택하고 있었다. 영어로 길게 써있어서 뭘 커버해줄지는 확신이 없었는데 OUT-of-Pocket Max $500이라고 크게 써있는 걸 보면 아마 자기부담금이 최대 500일 거야.

이 아래 등급은 민심플랜이었는데 자기부담금이 $3000이었다. 보통 렌터카를 빌리면서 보험은 미니멈만의 성향이었는데 투로는 처음이고 어차피 예산으로 생각한 렌터카도 여유가 있어 스탠다드를 선택했는데 알고 보니 이게 결국은 신의 한 수였다.

이번에 Turo에 렌트하면서 유일하게 불편했던 점은 차량 픽업이 공항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다는 점. 실제 몇몇 다른 차주들과도 견적을 의뢰했지만 대부분 공항 출국장과 가까운 게이트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정작 마지막으로 선택한 씨나 차주들은 공항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메트로스트ation에서 만나자고 했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짐과 가족들을 데리고 셔틀을 타고 그곳까지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메신저로 어떤 셔틀을 타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줘서 결과적으로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셔틀 어떻게 타야하는지 물었더니 Host가 보내준 사진.

차량 수령 직전까지 연락은 투로 상의 메신저로만 진행했고 메트로스테이션 뒤쪽 주차장에서 차량을 인수했다. 차주가 직접 나오지 않고 직원에게 시킨 것 같은데 열쇠만 주고 떠난다. 차량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두기 위해 사진 수장을 찍어놓고, 투로 앱 상의 갤러리에 업로드시켜 상호간 차량 상태에 대한 consensus를 했다.

실제로 반납할 때 차를 살펴보니 앞유리에 작은 크랙이 하나 있어서 정말 놀랐는데 출발할 때 찍어둔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니 동일 위치에 크랙이 확인돼 무척 안심이 됐다. 차주 쪽도 따로 이 부분을 문제 삼지 않았다. 결론은 초기 사진은 되도록 많이 찍어두자.

이후 열흘 동안 여섯 식구가 장거리 여행도 하면서 정말 편하게 잘 썼다. 특히 하이브리드 기능이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조용하기도 하고 연비도 매우 좋게 나왔다. 이때 유류비가 너무 비싸서 50만원 정도를 예산으로 해놨지만 실제로는 절반도 쓰지 않고 온 것 같았다.

아.. 그런데 렌트 6일째쯤에 서부해안으로 장거리 여행하고 돌아온 밤.. 피로가 쌓여 있어 주의가 흐트러진 그때 크게 한 번 긁어 먹었다. (´;ω; ))

지금 사진만 봐도 어떻게 저렇게 박았는지 이해가 안가. 미국은 워낙 땅이 넓고 주차장도 넓고 차간거리가 멀어 정말 부딪히더라도 부딪치기 힘든 곳인데 사고가 나려면 어떻게든 일어날 것 같다.

하루종일 끙끙 앓으며 렌탈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OKAYNOPROBLEM”이라고 말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물론 자기부담금이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저런 쿨한 대응이 정말 고마웠다.

남은 일정 동안 별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차량을 반납했다. 반납은 비대면으로 했지만 처음 빌린 곳에 차를 주차하고 메신저를 보내면 원격으로 차를 잠그고 그렇게 거래 종료!SoCool!

그 후 씁쓸한 마음으로 Damage Report 작성. 상호간에 작성하고 확인한다.

Damage 사진도 상세하게 찍어 앱에 업로드된다.

이후 진행 단계가 조금 생소했지만 투로에서는 ‘투로가 개입해 분쟁을 조정해줄지’ 혹은 ‘Host와 Guest 상호 간에 합의할지’를 결정하라고 한다. 첫 번째 경우의 경우 당연히 Turo에 차량 피해를 심의하는 부분에 대한 Fee를 지불해야 한다. 나는 지금까지 Host와 Communication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후자를 선택한다.

그리고 그대로 귀국해 무려 두 달 동안 연락이 없었다.미국에서 차량 수리가 오래 걸린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길 줄이야. 알고 보니 사고 후 21일 안에 처리됐어야 할 것 같아. 만약 Host와 사고 피해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Turo의 개입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데 그 기한이 사고 발생 후 3주였다.

두 달 만에 연락이 왔는데 나에게 1200달러를 청구해서 깜짝 놀랐다. Out of Pocket $500이었는데 무슨 말이야? 그러면 바로 OK 하면서 $500만 보내달라고 한다. Paypal을 통해서 $500 송부해, 일단 사건은 일단락. 더 이상 연락은 안오겠지?

총평

투로를 통한 렌탈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호스트별 케바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이 높은 호스트를 잘 골라야 한다.운전 잘한다고 자랑하지 말고 렌터카 보험은 비싼 걸로 하자. $30 아끼겠다고 미니멈췄는데 렌트비 전체의 2배를 물어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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