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이규원 동창 인터뷰 [이화여대] 2019 아나운서 대상 수상,

뉴스, 라디오, 내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제45회 한국방송대상> 및 <2019 아나운서대상> 수상에 빛나는 이규원 KBS 아나운서를 만난다.

이화는 수많은 저널리스트와 방송인을 배출했습니다. 그중에서 뉴스 교양 연예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방송하는 아나운서는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던 분야일텐데요. 이화투데이는 오늘 <인간극장> 내레이션의 주인공이자 본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겸임교수님, #이화언론인클럽회장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는 #KBS #아나운서 이규원동창(교육학87년 졸업)을 만나보셨습니다. 본교 첫 교환학생이자 3대 이화가족인 이규원 동창과의 특별한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동문님! 먼저 이화인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교육학과 학번 83번 이규원입니다. 1987년 KBS 공채 14기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34년째 방송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본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 학부의 겸임 교수로서 방송 스피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Q. 현재 KBS 아나운서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맡고 있으며, 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현재 KBS 1라디오 정오종합뉴스와 라디오 전국일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KBS 1TV 인간극장의 내레이션을 맡고 있습니다. 세 프로그램 모두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영됩니다. 과거에는 1988년부터 1994년까지 KBS 1TV 9시 뉴스 외 다수의 뉴스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습니다 또 KBS 1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 KBS 1FM의 클래식 음악 방송인 당신의 밤과 음악, 이규원의 가정음악실 등도 진행했다.

Q. <2019 아나운서 대상> 수상과 <제45회 한국방송대상> 내레이션상을 수상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던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떠신가요?축하해줘서 고마워요. 상 받은 날도 더빙과 라디오로 정말 바쁘게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나요. 30년이 지나 일상이 되어버린 방송이지만 이상하게도 여전히 마이크 앞에 서면 설레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아나운서로서 ‘최초’라는 수식어도 몇 개 얻었지만 돌이켜보면 만족할 만큼 잘하는 방송은 적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아쉬웠고 지금도 방송을 잘하는 능력있는 후배들을 보면서 배울 점을 찾고 있습니다. 또 아나운서 대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받고 나니 그동안 방송생활에 쫓기느라 제 자신과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건 아닌지 후회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상은 제가 잘해야 하는 상이라기보다는 앞으로 후배들을 더 아끼고 격려해서 아나운서 생활을 잘 마무리하라는 편달인 것 같습니다. 칭찬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선배가 아니라,

제45회 한국방송대상 내레이션상 수상모습 Q. 지금까지 뉴스, 시사/교양 프로그램, 라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는데요, 이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9시 뉴스>와 <인간극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두 사람은 흥미롭게도 같은 맥락으로 묶여있어요. 뉴스에는 세상사와 인간사가 담겨 있었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간극장>에도 마찬가지로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인지 뉴스를 통해 얻은 저의 경험과 경륜이 내레이션에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뉴스에 대한 제 열정이 내레이션으로 이어진 셈이죠.

Q. 아나운서 일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하나만 얘기해 주세요.몇 년 전 지상파의 한 여성 앵커가 안경을 쓰고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30년도 더 전에 심한 눈병을 앓아서 일주일 동안 안경을 끼고 뉴스를 틀어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 당시에 시청자들로부터 항의전화를 받았는데요. 그런데 주초부터 빗발치던 항의전화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확실히 달라졌어요.이를 보고 시청자들의 눈에 익숙해지면 더 이상 화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경험했습니다. 그때는 이게 방송국에 선을 그었던 사건이었던 게 생각나네요.

Q. 어떤 계기로 아나운서가 되는 꿈을 갖게 됐는지 궁금합니다.이화에서 최초로 실시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미국 Thiel College에서 1년간 생활하였습니다. 전공은 교육학이지만, 미국에서는 심리학 공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가서도 심리학을 공부하고싶어서 유학을 가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싸지 않은 비용 때문에 일단 돈을 벌어서 대학원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유학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원한 것이 KBS였습니다. 그때 MBC 아나운서였던 나연 언니의 영향도 받았나 봐요 그렇게 공채 아나운서가 됐고 사내 오디션에 뽑힌 뒤 9시 뉴스까지 진행하며 방송에 푹 빠졌죠. 유학간다는 꿈을 잠시 잊었을 정도로 방송일이 재미있었어요.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원래 목표가 생각났지만 이미 늦은 시간이었고 저에게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잘 맞아서 큰 후회는 없습니다.

학부생 시절 대강당 앞에서 Q 대학 때 동창은 어떤 학생이었어요?저는 동아리 활동도 별로 안했고 주로 과 친구들과 어울리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학부생 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위에서도 말한 내용인데요, ‘이화여대 제1회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에 다녀온 일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로망이 너무 컸어요. 그래서 교환학생 모집공고를 보자마자 교환학생을 목표로 영어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선뜻 뛰어든 것을 보면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환학생 당시 학교 Choir에 들어가서 불렀던 경험이 일종의 발성 연습이 되어 지금 아나운서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됐던 것도 있어서 더 기억에 남네요.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실제 미국에서 생활해 오는 기간만 2년 정도였으니 학부생 시절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교환학생 경험이 떠오릅니다.

Q. 동창님께서 생각하시는 이화 DNA는 뭘까요? 이화의 교육, 정신, 가치관이 동문님께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이화가 저에게 안겨준 것이 정말 많습니다. 이화에서의 시간은 모두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자,그러면아까제가말씀드렸듯이,우리학교에서최초로교환학생프로그램에선발되었습니다. 1년간 낯선 환경에서 스스로를 단련하고 다양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로 인해 얻은 의지력과 자신감은 KBS 아나운서 합격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그렇게 학교에서 받은 고마움을 돌려주기 위해 이화의 끈을 잇는 것은 제 인생의 중요한 모토가 되었습니다. 거기서 현재 본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 학부의 겸임 교수로서 사회에서 얻은 전문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습니다. 또 이화언론인클럽 회장으로서 이화와 언론 현장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후배들이 더 적극적으로 언론인의 꿈을 실현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엄마는 생물교육학과 57학번, 언니는 시청각교육과 81학번, 저는 교육학과 83학번, 그리고 저의 두 딸은 체육과학부 14학번,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18학번에 진학하면서 3대 5인의 이화인이라는 영광을 갖게 되었구요. 우리는 모두 이화의 명예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자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화는 나에게도, 딸들에게도 여전히 든든한 언덕이 되어줄 듯합니다.

Q. 아나운서, 즉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요즘은 정보의 홍수 속에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진위를 가릴 수 있는 진실에 입각한 언론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속보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뉴스를 신념으로 하는 사람이 언론인이 돼야 한다. 특히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인격이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과 심성이 요구됩니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뉴스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발음과 발성 연습, 본인의 건강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화 후배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제가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겸임교수를하면서많은학생들을만났는데모두능력있는후배들이에요. 그런 후배들을 보면서 생각은 성실하게 준비하고 자기관리에 능한 사람들이 결국은 최후의 승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빨리 변해도 성실함의 가치는 영원합니다 그러니까 무엇에 몰두하든 포기하지 말고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될 때까지 할 수 있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단순히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것을 넘어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까지 죽을 각오로 도전해 보세요. 큰 성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그 경험이 다른 일을 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인생을100m달리기라고한다면,여러분은아직5분의1정도밖에안왔을것입니다. 아직 다 같은 출발선에 있는 셈이죠 그러니까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보다 무엇을 하면서 달리느냐가 중요한 거에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취미로 할 수 있는 스포츠를 하나씩 만들어 열심히 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 정신이 깃든다는 말도 있잖아요. 젊어서부터 건강관리를 했으면 좋겠어요.방송일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오랫동안 아나운서로 활약해 온 이규원 동창과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언론인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비롯해 인생에 대한 조언도 들려주셨는데요. 각자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도전하는 이화인 여러분들을 이화투데이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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