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KBO 41년대 최저 홈승률 홈어드밴티지 사라졌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KT 위즈에 0-4 완봉패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6.11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2022시즌 KBO리그에는 맞지 않는다. 41년 리그 역사를 통틀어 이렇게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지 못한 시즌은 없었다.
변수가 많은 야구에서 홈 어드밴티지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하지만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구장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야구의 특성상 홈구장이 주는 익숙하고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은 분명한 장점이다. 끝낼 수 있는 말의 공격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까지 KBO리그도 홈경기에서 성적이 훨씬 좋았다. 1982년부터 2021년까지 40년 통산 정규시즌 2만700경기에서 홈팀이 1773승 9510패 458무로 원정팀에 우위를 보였다. 홈경기 승률 5할 3무는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로 홈 어드밴티지가 드러났다.
그런 면에서 올 시즌 KBO리그는 매우 기이하다. 리그 전체 홈경기 성적이 150승 186패에 승률이 0.446에 불과하다. 시즌 전체 일정의 47.6%를 소화해 반환점에 도달한 시점이어서 표본이 적은 것도 아니다.
지난해까지 40번의 시즌 중 홈경기 승률 50% 미만인 시즌이 4번 있었다. 홈 승률이 가장 낮은 시즌이 1985년(150승 177패 3무 459)이었지만 올해는 그보다 더 낮다. 홈 승률이 40%를 넘지 않는 역대 첫 시즌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더 기이하다. 리그 1위 SSG(22승8패.733), 3위 LG(19승19패.500)만이 50% 승률을 넘는다. 나머지 8개 팀은 모두 홈경기에서 50% 미만의 승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2위 키움도 원정(26승9패.743)에서 무적이지만 홈(16승18패1무.471)에서는 승률 5할을 넘지 않는다.
[OSEN=고척 이대성 기자] 9회말 키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05.08 / [email protected]
이에 앞서 40차례 시즌에는 1985년(2개)을 제외하고 홈 승률 50%를 넘는 팀이 최소 4개였다. 2019년에는 10팀 중 8팀이 홈에서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못해도 안방에서는 반은 먹고 들어갔지만 올해는 그 반대. 특히 롯데는 부산 홈에서 11승 23패 2무(.324)로 리그에서 홈 승률이 가장 낮다.
특정 팀의 문제가 아니라 리그 전체적인 현상에서 기이할 정도로 홈 승률이 낮다. 이렇다 할 원인을 특정하기도 어렵다. 투고 타자에서 선제점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초공격이 유리하다는 해석도 있지만 선제점 시승률은 올해(682)와 지난해(.691)보다 오히려 낮다.
이유야 어떻든 낮은 홈 승률은 리그 흥행에 좋을 게 전혀 없다. 대부분의 관중은 홈팀의 승리를 보기 위해 구장을 찾는다. 앞서 2년간 코로나19로 야구장 입장이 제한됐던 팬들의 열기가 육성 응원 해제와 함께 4월 말부터 폭발했지만 평균 관중은 5월(9779명)에 비해 6월(8069명)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날씨가 더워지고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은 나들이객이 몰리는 5월보다 관중 동원이 쉽지 않은 시기지만 그럴수록 각 팀이 홈경기에 더 분발해 관중을 끌어모아야 한다.
한편 역대 한 시즌 최고의 홈 승률은 1989년(236승 170패 14무)으로 5할81에 달했다. 팀 기록으로는 1982년 원년 삼성이 30승 10패로 역대 최고의 홈 승률(.750) 기록을 갖고 있다. 2000년대 이후에는 2018년 두산(51승 21패.708)이 최고 승률. 역대 최저 홈 승률 기록은 1982년 삼미(10승 30패).250)이었고 그 다음은 2002년 롯데(18승 49패.269)가 가장 낮았다.
[OSEN=인천 김성락 기자]SSG 선수들이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6.11 / [email protected]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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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