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로드걸→가수 운명인가 보다” [인터뷰] 썸

BJ와 로드걸로 활동하고 있는 솜아가 ‘움직이는 마’를 발표,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최근 트로트 ‘움직이지 마’로 데뷔, 돌고 가수가 된 에피소드는?

절절히도 이루지 못한 꿈 가수 썸은 돌고 돌아서야 가수가 됐다. 언제나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주어진 기회다.

솜냐는 아프리카 최고의 BJ다. 로드FC 로드걸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바쁜데 10월 27일 컴잘마를 발표하면서 가수로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원래 도전에 겁이 없는 편이라지만 평범한 수순은 아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노래를 좋아해 가수를 꿈꾸며 실용음악과에 진학했다고 하면 또 얘기가 달라진다.

솜냐는 개인방송도 로드걸도 애정을 갖고 하지만 마음속에는 늘 노래가 있었다. 연습을 하고 오디션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개인방송을 하면서 잠시 꿈을 접었을 뿐이다. 기획사 알라이즈를 만나 기회를 얻어 부단한 노력 끝에 발성을 바꾸고 감성을 더해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움직이는 마를 완성했다.

처음엔 춤을 좋아했어요. 그렇게 노래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노래가 더 좋아졌어요 아이돌 기회는 있었지만 대학에 진학하면서 감성 발라드에 빠져 다른 건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학교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 무대공포증도 생겼어요. 트라우마가 생겨서 아르바이트 면접까지 볼 정도가 됐어요.”

더 이상 하지 않고 가수의 꿈을 잠시 접은 이유는 또 있다. 어린 시절 형편이 급격히 나빠져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기 때문에 섬이라는 꿈만 좋아했던 게 아니었다. 돈을 벌어야 했다.

대학을 졸업한 섬은 많은 일을 하면서 조금씩 나아졌지만 시한폭탄 같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하기로 했다. 그것이 BJ다. 사람들이 눈앞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감은 약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출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시한폭탄을 내리게 됐다.

로드걸이 된 것도 도전의 연장선상에 있다. 개인방송을 한 지 반년 만에 기회가 왔지만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그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어쩌면 가수로 데뷔할 때까지의 10년 동안 ‘돌아온 길’이 가수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던 셈이다.

솜냐가 “새로운 부분이면 환기가 된다. 무엇보다도 나를 위해 움직여 주는 사람들을 보니 더 책임감이 생긴다. 신기하고 즐겁지만 무겁고 감사하고 아직 어렵다고 가수 데뷔 소감을 밝혔다.

못한 걸 지금 하니까 이게 운명인가 싶더라고요. 10년 걸렸고 소중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멘탈이 붕괴돼서 버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제가 6개월 정도 준비를 하고 데뷔곡이 나왔는데 연습이 힘들었어요 더 오래 하시는 분들을 보면 제 옛날 멘탈이었다면 견딜 수 없었을지도 몰라요. 지금 기회가 온 게 오히려 잘 된 거예요”

소먀의 데뷔곡 곰마는 남미와 서부시대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기타 사운드와 청량감과 복고풍의 리드, 신스 사운드로 구성된 트로트 곡이다. 앗, 앗, 뜨거.내 가슴 당신만 보면 뜁니다./어쩔 수 없죠.아주 핫한 당신, 불난 가슴에 물을 주세요처럼 찰싹 달라붙는 가사가 흥을 돋운다.

정통 트로트가 아닙니다. 트로트 장르에 기타 사운드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젊은 세대도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움직이면 쏜다’ 등 포인트 가사도 있고요. 내레이션으로 재미를 주고 안무가 아이돌 댄스처럼 들어가 있습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대학 시절 즐겨 듣던 발라드에서 트로트로 장르를 바꿨지만 큰 이질감은 없다. 트로트가 수년간 붐을 일으키며 국민적 장르가 되면서 더욱 친숙해지고 관심이 높아진 곳이었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장르가 생겨 기분이 좋았고 움직이지 마가 트로트라면 부담스러웠겠지만 아주 좋은 트로트였고 남녀노소 모두 친근한 곡이어서 더 좋았어요. 처음에는 제가 감성 발라드를 너무 많이 불러서 슬프게 들린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특훈을 계속했고 발성과 창법을 많이 바꿔 흥과 코로 더 불렀어요.(웃음)

가수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개인방송은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밖에 나가지 않아 외로운 순간이 많았지만 가수를 준비하면서 주변에는 늘 사람으로 붐빈다. 새로운 부분이라 환기가 된다. 무엇보다도 나를 위해 움직여 주는 사람들을 보니 더 책임감이 생긴다. 신기하고 즐겁지만 무겁고 감사하고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서먀는 앞으로 개인 방송을 하면서 가수 활동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일단 ‘움직이지 말라’를 통해 ‘조만간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다.

출처 https://dailyfeed.kr/1e44740/163905787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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