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자마자 면허 따고… n년 동안 운전하고 와서 그래도 무사고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공간감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연석이나 기둥에 처박힌 적은 있어도.. 남의 차를 박은 적은 없다는.. 이상한 자부심..
이 오만함은 단양 패러글라이딩을 다녀오는 도중 접촉사고가 나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사고의 경위~
빨간 차 : 본인 차량 파란 차 : 상대방 차량
결론부터 말하자면, 10시 방향으로 좌회전하던 차를 8시 방향으로 좌회전해 교차로에서 충돌했다.
사거리에서 8시 방향으로 좌회전해 이디야커피 가산오거리점으로 가는 길이었다.처음 가는 거라 몇 차선을 타야할지 모르기도 하고; 어두워서 안 보였을지 모르지만 도로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으니까 일단 내비가 알려주는 대로 1,2 차선 중에서 하나씩 탔다.
근데 평소에… 좌회전 신호를 탈 때…차선이 2개면 2차선을 타는 주행 습관.이번에도 엉망으로 2차선에 올라탄 것.상식적으로 8시 방향으로 들어간다면 1차선으로 주행하는 것이 당연하다.
신호가 바뀌었어? 오거리 중에서는 8시 방향, 10시 방향별로 신호를 보내주는 곳도 있어?? 꽤 여기도 그렇다고 생각했고? 정말 그냥 단단해요
그래서 그냥 박았어.상대방 차는 택시였고 승객분들도 계셨다 (너무 미안하다ㅠㅠ)사고는 처음이라 손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사고접수를 했다
~사고 접수 과정~
소카앱 > 고객센터 > 사고대처 및 보험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번호는 1661-4977.
전화하면 ARS 댓글도 그렇고 상담원분도 사고났는데 놀라지 않았냐고 물어봐서 약간 감동받았어요
어쨌든 저 번호로 전화해서 보험회사 불러 열심히 사진찍고 사고접수를 완료한다. 정신없는 사이에 경찰분도 계시고, 차를 갓길로 안내해 주셨다.
운전석 쪽 문이 완전히 찌그러지는지 그리고 상대 차/우리 차 보험사에 와서 보험사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갔다/사고 경위 확인함/블랙박스 확보함 등의 과정을 거쳐서야 집에 갈 수 있었다.
ㅠㅠ다행이지만.. 내가 탄 차가 운행가능해서 문이 찌그러진 차를 지그시 닫고 갔는데 너무 복잡해서 기분이 나빴다.운전대 잡고 좀 울다가 정신 차리고 집에 무사히 귀가
보험처리 과정소카 차량손해 면책 상품중 자기부담금으로 최대 5만원이나 들어 있는데 같이 탄 친구가 사고비용을 함께 낸다더니 너무 불안했다. ㅠㅠ 검색해보니 소카가 꼬리를 떼고 보험적용이 안된다는 말도 찾고.. 본지에 겁먹은 상태
소카차량손해면책제도도 이용약관 중 5조 금지조항에 적용되지 않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몰랐는데 이게 12대 중과실 교통사고라는 거야인터넷에 떠다니던 쏘카가 보장하지 않은 사고는 이 12대의 중과실에 해당할 차량보험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간에소카는 이 경우에 보장하지 않는다.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내가 일으킨 사고가 12대 중과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잠이 들었다.(안전거리 침범/사거리 내 차선 변경 중 하나이지만, 어느 쪽도 아니었다)
사고는 토요일에 일어났고, 보험회사로부터 결과전화는 월요일에 걸려왔다.이쪽의 과실이 100이지만 보험처리가 되어 자기부담금 5만원만으로 끝난다는 것 ㅠㅠ 기쁘다 ㅠㅠ 알림
보험 적용이 되면 이 범위 안에서 보장될 것이다.
차량이 파손되어 대물/운전사와 승객 방값까지 5만원 안에서 해결했다.
혹시 모르니까 보험회사 직원분께 “소카가.. 이런거 보상 안해준다는데 5만원만 내시면 되는거 맞나요?ㅠㅠ” 이렇게 물어보니까
신기하게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 소카가 우리에게 보험을 들었어요~”라고 말해주셔서 매우 안심했다.
이후에도 승객들이 보험처리가 잘 안 돼 보험사에 전화해 소카에 전화했다가 사고가 나고 지갑도 잃어버려 가지러 갔고 각종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보험처리가 돼 부담을 덜었다.
나도 사고를 쳐 네이버에서 소카사고/소카사고/소카보험 등을 검색하면서 불안했던 게 생각나서 이렇게 포스팅해본다.
소카가 보장해 주니까! 이러면서 쿵쿵 찌르는 게 아니라 너무 불안해 하지 말라는 공익 차원의 포스팅이니까!항상 운전 조심해 방어운전!! 그리고 보험은 비싼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