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발병하다_검진-검사-3차병원 인수인계 입원절차까지의 이야기 (부천성모병원)
주위에 생각보다 많은 갑상선암, 아무리 선량한 암이라도 그것이 당사자가 된다면?솔직히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근데! 다른 부위가 아니라 갑상선이라서 다행이다그런 마음으로 치료를 하려고 해요.이기록들은혹시앞으로나같은아프신분들이궁금했던내용들이도움이될까해서기록하도록하겠습니다.
저는 2020년 9월 12일에 종합 정밀 건강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여의도 KMI에서 진행하며, 당시 갑상선 초음파를 했을 때 결절이 있다고 하셨는데 3년 전부터도 결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거든요.그때는 상태가 나쁘지 않으니 추적검사만 하라고 해서 알았습니다라며 이듬해인 2018년 건강검진 때도 별도의 추가검사가 필요 없어 결절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2020년 10월 6일 검진센터에서 전화가 왔는데 오싹오싹하네요…결절모양이 별로 좋지않으면 CD를 보내줄테니 내분비내과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했습니다.근처 내분비내과를 찾아보니 신촌에 있길래 어쩌자고 했더니 이웃집 규규 씨가 유방검사를 하는 쪽에 세침검사를 하는 곳이 있을 것 같아 그때부터 하라고 조언하더라고요.그래서 그날 바로 검색해서 병원에 예약했어요.
2020년 10월 15일 인천에 W여성병원에서 초음파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결절은 모두 3개이고, 제가 알고 있던 결절은 오른쪽에 있는 결절인데 2개가 새로 왼쪽 위, 아래에 있다고 하더라고요.오른쪽에 있는 결절은 물집 같아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왼쪽에 있는 둘 중에 위에 있는 결절이 조금 커서 꼼꼼하게 검사를 해야하고 밑에 있는 하나는 크기는 작지만 석회가 묻어있어서 같이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세침검사를 했습니다.검사에서 건강진단 결과에 있던 유방 석회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만, 양성 석회는 있어도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것도 역시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습니다.일단 추가 검사는 필요 없기 때문에 별도 검사는 하지 않고 갑상선 결절에 대해서만 검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2020년 10월 23일 검사 결과를 들으러 내원하라고 하길래 갔더니 역시 암으로 위쪽에 있던 종양은 악성종양이 틀림없다는 소견이었기 때문에 즉시 암 산정 특례까지 접수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 후 3차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수술을 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지만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설명을 간단하게 듣고 병원에서 나왔어요.검사 전에는 너무 떨렸는데 검사하면서 모양이 안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이미 직감했습니다.아 이거 건이구나.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해서 그런지 오히려 이때는 담담했습니다.그래, 수술하면 되지…실제로 주위에도 몇 명이나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더 이상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실제로 이웃 분들 중에서도 갑상선 항진증이신 분들이 이미 갑상선암 수술을 하신 분들도 많이 응원해 주셨습니다.다시 한번 이 메일을 빌려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병원에 다녀와서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부천성모병원 진료예약을 했습니다.보통 병원 투어도 많이 하시나 봐요.세브란스가 제일 유명한 걸로 아는데 그만큼 환자가 많을 거고 병원 올 때마다 멀어서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근처에 예약했어요실제로 아시는 분들도 이 곳에서 갑상선암 수술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2020년 10월 27일에 그렇게 예약하고 처음 내원하신 부천성모병원 병문안을 몇 번 오고 장례식도 가본 적이 있고 제가 이곳에 환자로 올 줄은 몰랐습니다.(웃음)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출입하려면 문진표를 받고 들어가야 해요!제가 왔다는 기록을 남겨야 해요.ㅎ
W여성 병원에서 소견서와 CD 조직 검사한 것까지 3차 병원 인계를 위해 바리바리 다 가져와 주었는데 진료 협력 센터에 가서 무슨 등록을 하고 오라고 하셨습니까?전혀이때부터멘붕.대학병원은처음이라이런복잡한절차가있는줄몰랐을겁니다.그래서 지금부터 제가 설명하겠습니다.어차피 가면 다 알려줄 거지만!
일단 본관 1층으로 가서 접수를 하고 수납을 위해서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셔야 합니다.수납 로프는 금방 빠지기 때문에 대기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초진의 경우 수납을 먼저하고 나중에 진찰을 받고 수납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이곳에서 수납을 하고 위의 사진과 같은 카드를 받았습니다!이 날 저의 검사 비용은 CT 검사를 제외한 검사 비용까지 총 92,600원이었습니다.수납은 총 두 번 했습니다. wwwwwww
아무튼 진료비부터 수납을 먼저 하고
제가 받은 CD 영상을 등록하는 곳에 가서 영상을 구독했습니다.되게 금방 되더라고요!
그리고 진료 협력 센터에 가서 진료 의뢰서를 제출했더니 도장을 찍어 주시고 다시 진료를 받는 곳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여기까지라도 복잡했지만, 글로 쓰려니까 착착 진행이 된것 같았는데, 이날은 전혀 몰라서…후후후
어쨌든, 다시 성심관 2층에 있는 성기영 교수님을 찾아갔어요.차례가 돌아 진료를 받았지만 생각보다 진료는 금방이었어요.
제 갑상선에 있는 종양이 위치가 좋지 않아서 갑상선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다 제거해야 한다고 하셔서,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제엔장… 갑상선암 1기였고, 항암치료도 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무서운 항암치료가 아니라고 했어요.임신 계획이 있냐고 물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약을 먹고 하면 임신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제 경우 이날 특별히 수술방법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제가 전이되었는지 여쭈었는데 그 부분은 따로 검사를 해야 안다고 하셨습니까?그랬던 것 같아요!수술 날짜가 정해져서 3박 4일 동안 입원하게 될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수술 날짜를 바로 잡고 나서, 나머지는 다른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었습니다.이날 수술 전에 해야 할 검사를 하라고 하셔서 어디서 하는지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정신이 없다…
일단 본관 1층에 가서 다시 검사 비용 수납을 하고 중증 환자 등록을 했습니다.다음 본관 2층에 있는 검사통합예약실로 가서 CT촬영 예약을 한 후 다시 본관 1층에 있는 곳에 가서 채혈하고 심전도 검사하고 X-Ray 찍고 소변 검사하고 입원 수속하는 곳으로 가서 11월 8일 예약까지 하고 끝나고 병원에 너무 오래 있어서 정신이 없는…
그 후, 10월 30일에 내원해서 CT촬영을 했습니다만, 검사는 간단하네요!조영제를 넣으면 열이 나서 너무 신고 싶은 10분 정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11월 6일에 다시 내원해서 본관 4층에 있는 음성 재활 클리닉에 가서 후두 검사를 했어요근데 여기는 계단으로 올라갈 수 없으니까 참고해 주세요 4층까지 엘베 타고 오세요.이것 때문에 시간이 무서운 거야ㅠㅠ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목 쪽을 수술하기 때문에 목에 위화감이 없는지 수술 전후를 비교한다고 합니다.그래서 목소리가 원래 어떻게 나왔는지 검사도 해주셨거든요이 검사 역시 약 10분? 정도 걸린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본관 1층 채혈실로 가서 코로나 검사를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받아서
외부 검사실에 가서 코로나 검사까지 하고 입원에 필요한 모든 검사와 절차는 끝!코로나 검사 아파요 젠장 ㅋㅋㅋㅋ 코 무섭게 깊게 찌른다 ㅋㅋㅋ
이제 저는 11월 8일에 입원하여 11월 9일에 갑상선암 수술을 합니다.나머지 이야기는 또 조금씩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댓글을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께…너무 걱정마세요! 저도 아직 수술전이지만…..잘될거라 믿어요ㅠㅠ 전이도 없으시길…..?!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해요!!!!!!!!!! 이런것도 다 추억이 되길…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