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방치하면 실명 위기까지?고혈압 망막증

안녕하세요 보령A&D 미디어 공식 블로그입니다.2020년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고혈압 팩트 시트를 보면 약 1200만명이 고혈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성인 약 3명 중 1명이 고혈압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질환과 3위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고혈압 환자의 질환 인지율은 67%, 치료율은 63%, 조절률은 47%밖에 되지 않습니다.

특히 고혈압이 무서운 질환 중 하나인 이유는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처럼 별다른 증상이 없이 합병증을 일으키는 데 있습니다. 합병증이 뇌에 나타날 경우 뇌졸중이나 치매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거나 심장으로는 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눈으로 합병증이 나타날 경우 고혈압 망막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령의 고혈압 환자뿐만 아니라 한 번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젊은 환자들도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혈압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가 지속될 때 혈관을 형성하고 있는 근육과 내피세포가 손상을 입어 망막에 혈액이 고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망막동맥 출혈, 삼출액, 유두부종 등이 나타나 시력이 저하되거나 완전히 상실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고혈압 망막증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을 앓은 지 15년 이상이 되면 망막증 발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젊은 고혈압 환자의 경우 1~2년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통해 신체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 망막증은 안저 소견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제1군은 세동맥이 다소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망막의 변화는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제2군은 전반적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국소적으로 좁아지거나 경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제3군의 경우 제2군의 소견과 함께 망막이 부어오르거나 출혈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제4군은 이른바 악성 고혈압으로 제3군의 소견과 함께 안저의 유두가 붉게 부어오르는 울혈유두가 동반되고 있습니다.

망막의 세동맥은 심장과 뇌의 세동맥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고혈압으로 인한 혈관 변화를 유추할 때 심장과 뇌의 혈관 변화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동맥경화 단계이고 이 단계에서는 혈관연축 및 혈관운동 긴장 등에 대한 망막동맥의 가늘어지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 후 만성적인 동맥 경화성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삼출 단계에서는 심한 고혈압 시 망막혈관벽 손상이 나타나며 지질 누출이나 망막 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악성 단계에서는 시신경유두의 허혈 또는 뇌압상승에 의한 시신경유두종이 관찰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고혈압 망막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혈압 조절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3군까지는 혈압 조절로 시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초기 대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고혈압 치료와 함께 1년에 1~2회 정도 정기 망막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급격히 시력이 저하되거나 심한 두통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즉시 철저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고혈압 망막병 예방뿐만 아니라 고혈압 치료 및 관리를 위해 가정에서도 꾸준한 혈압 체크를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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