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마음이 아플까봐 못 본 드라마 ‘체르노빌’이다.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생겼어.
1986년 옛 소련 체르노빌에서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태가 벌어졌고 이후 주변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드라마보다 현실이 몇 배나 심했겠지만 이 드라마만 봐도 정말 최악의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다.
원전에 문제가 있어 사건이 일어났고 중요한 것은 소련이 이를 막으려 했다는 사실이 가장 답답했다.
그러나 아무리 통제된 사회라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은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 관료와 과학자를 비롯해 광부들, 간호사들, 소방관들 등 인류는 서로를 보호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꼭 감독들이 하는 말이 있다. 이 작품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그렇다는 것이다.
모든 사건과 사고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소재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외계인 영화라면 외계인이 나오고 CSI는 사건 위주라… 사람에게 눈길이 닿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감독들이 그리려고 하는 게 극중에 녹아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이해하는 중이다.
<체르노빌>도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다면 이렇게 감동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역사적인 초대형 사건이라는 것도 이 드라마에 주목하는 요소인데 그 시대나 지역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물론 그 당시 소련의 모습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너무 진짜인 것 같았다.
연기를 못하는 사람도 없고 다큐멘터리 같지 않고 확실히 드라마이긴 하다.
아무튼 오랜만에 너무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야.
- 영화&드라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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