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단횡단 및 끼어들기에도 적, 파키 대처. 무법천지 중도로 최적화. (정지우-2021.05.16) 중스타트업 ‘포니닷 AI’ 자율주행시스템 차량을 타고 보면… 옆차에 갑자기 끼어들어오는 위험한 순간 속도를 늦추면서 바로 차로를 바꿔 뛰쳐나오는 보행자나 도로법을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아 돌발상황 대처능력에 특히 집중, 현대차 전기차 ‘코나’와 협업해, 미국차 전기차 로보,

중국 스타트업 포니닷 AI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들이 운전자의 핸들 조작 없이 주행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접근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다. 국토면적, 인구, 도로형태, 교통문화, 생활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서도 각국의 상황에 최적화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각국의 상황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는 것이 중국의 스타트업 포니닷 AI(샤오마즈싱)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 시에서 동종업계 중 처음으로 자율주행(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이 회사와 합작한 차량이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다.파이낸셜뉴스는 중국 베이징 자금성에서 20㎞ 떨어진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에서 포니닷 AI의 최신 자율주행차를 타고 성능을 체험했다.승차 후 얼마 되지 않아 포니닷 AI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렉서스 NX450h가 도로 상황에 맞게 주행하다 갑자기 속도를 줄여 급히 차로를 바꿨다.옆 차로를 달리던 다른 차량들이 순식간에 앞으로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사고를 당하는 순간이었다. 무의식적으로 조수석 앞 대시보드를 잡았다.하지만 운전석에 앉은 안전요원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는 이런 사례가 얼마나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중국에서는 사람이 도로 안으로 뛰어나오거나 무단횡단을 해 도로법에 맞지 않는 운전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자율주행 시스템에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고 반응속도도 빨라 사고가 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이날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도로 10km를 운전하는 동안 비슷한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교차로 대기 후 좌회전을 하려 할 때는 맞은편 도로에서 불법 U턴하는 차량이 위협했고 횡단보도가 아닌 곳을 천천히 가로지르는 보행자도 겪었다.하지만 그때마다 포니닷 AI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놀랍게도 잘 대처했다. 때로는 안전거리 이상을 유지해 사고를 막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깜박이를 켜고 신속하게 차로를 바꾸거나 속도를 늦추기도 했다.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 맞물리면 상황에 맞춰 양보와 우선 진입을 번갈아 했다.
■각국 상황에 맞는 자율주행을 개발해야 할 포니닷 AI가 자체 개발한 센티미터급 위치추적 기술은 레이저 레이더, 밀리미터파 레이더, 카메라, 위·관성 항법 등 다중 센서 데이터를 유입시켜 차량의 정확한 물리적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또 운전석 옆 모니터에서는 정확한 3차원(3D) 구조 데이터와 차로, 교통신호, 보행자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준다. 차량 지붕과 앞뒤에는 모니터 센서가 달려 있다.닝장 포니낫 AI 부총재 겸 베이징연구개발센터 총경리는 이런 다양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다른 자율주행 시스템과의 차이로 꼽았다.포니닷 AI는 2016년 말부터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광저우·베이징·상하이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여러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벌써 500만킬로를 넘는 데이터가 축적되었다. 이는 지구 약 10바퀴가 넘는 거리다.덕분에 서로 다른 지역적 특징, 운전 습관, 환경 등을 모두 시스템에 담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도로가 넓고 돌발 상황이 상대적으로 적은 미국과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은 다르기 때문에 세계시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닝장 부총재는 광저우는 비가, 베이징은 눈과 황사가 많다. 햇볕이 강한 캘리포니아 주 운전자들의 습관은 중국과 차이가 있다”며 “2019년 12월 개발한 4세대 자율주행 통합시스템 ‘포니 알파 2.0’은 이런 내용을 모두 담은 상태에서 200m 범위 전역의 시야까지 확보해 최적의 안전운전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포니닷 AI, 현대차, 도요타 등과 협력 포니닷 AI는 현대차 코너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추가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시했다. 또 일본 도요타, 중국 이치차와도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닝장 부총재는 “2009년부터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해 온 구글의 웨이모 같은 존경받을 만한 기업이 미국에는 많다”면서도 “하지만 운전 환경이 달라 중국이 우위에 있는 부분도 있는 만큼 서로 쟁탈이 아니라 힘을 합쳐 기술 발전과 상업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포니닷 AI는 이달 중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국 본토 전체를 오가는 자율주행 화물운송 트럭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2021년 2월 현재, 총자금 조달액은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이며, 평가액은 6조원(약 6조원)를 넘는다.
[email protected] 정지우 기자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