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감독 박훈정출연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개봉 2018.06.27.
제목 : 마녀 공개 : 2018년 6월 27일 감독 : 박훈정 배우 :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시간이 흘러 다시 변하는 감성에 대한 기록’. 혹은 놓친 작품에 대한 이야기. 그 조각을 담는 챕터입니다. 개봉 영화가 아니라 뒤늦게 또는 재검토한 영화에 대한 짧은 제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224번째 리플레이 영화는 한국 영화 마녀입니다. 마녀2 개봉 전에 한 편 복습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봤는데 오랜만에 보니 더 재미있게 영화를 즐겼네요. 확실히 김다미가 가진 두려워하지 않는 신인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4년이 지난 지금 김다미와 최우식 같은 배우들의 포지션을 보면 이 영화로 인해 엄청난 성장을 한 배우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기도 합니다.
살면서 인간은 자신의 뇌가 가진 크기에 비해 매우 적은 뇌 활동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런 인간에게 뇌 용량의 크기만 모두 활용하면 어떤 괴물이 되는지를 주된 이야기로 다루는 영화가 <마녀>라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4년 전에 극장에서 본 느낌과는 또 다른 리플레이였다는 건가요? 8살 마녀라고 불리는 여자아이가 한바탕 소동을 일으킵니다. 그럴 리가 자신의 몸보다 배 이상 큰 성인 남성을 헤치고 탈출했으니. 관리자 미스터 최든, 이 프로젝트의 기획자 닥터 백이든 체면을 구긴 것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8살 여자아이는 한 목장 주인의 집 앞에서 발견되고, 사연이 있는 부부는 그런 마녀의 아이를 자윤이라는 이름으로 정성스럽게 키웁니다. 시간은 10년이 흘렀고, 크게 자란 자윤이는 노쇠한 부모님을 섬기는 19살 소녀가 되었습니다. 소값 폭락으로 집안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절친의 권유로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고.
서울행 기차에서 귀공자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만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미스터리를 발현시킵니다. 공개 방송에 나온 게 화근이 됐는지 유윤을 쫓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더욱이 귀공자의 협박에 부모님이 무사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위협을 느끼게 되면서. 그렇게 자윤을 쫓는 미스터 최와 닥터 백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 옛날 마녀와 함께 자란 귀공자. 너무나 압도적인 자유인의 능력으로 쓸데없는 열등감도 가졌지만 세월이 흘러 자신을 전혀 모르는 자유인이 의심스럽지만, 그 오랜 세월 어쩌면 자신의 능력이 자유인을 추월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듯한 모습. 결과는 뭐 보시면 아시겠지만. 최우식은 그렇게 장난치는 귀공자를 훌륭하게 연기하네요. 이미 영화 ‘마녀’를 찍을 때도 어느 정도 이름은 있던 배우였기 때문에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났구나 싶었고, 비록 많이 등장하지는 않더라도 유창한 영어 실력도 나중에 예능에서 빛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자유륜을 쫓는 인물들이 얽혀 마침내 집까지 들어오게 된 조직의 인물들.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숨겨둔 본능은 거절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순식간에 집 침입자를 제거하고. 모든 것이 해결된 후 이윽고 도달한 귀공자를 따라 닥터백의 본진으로 자신이 누군가를 쫓아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 이는 마녀로 불린 소녀 자윤이 지극히 당연하게 닥터백을 찾기 위한 끔찍한 시나리오다. 여덟 살 이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죽음을 늦추었고 이제는 운명과 같은 그 죽음 앞에 직면한 소녀가 마지막으로 찾을 한 줄기 구원이자 자신의 목숨을 연장할 백신을 찾기에 나선 것이다. 닥터 백은 그걸 분명히 가지고 있을 거라고 확신했고.
기다렸다는 듯 폭주하는 힘을 보이는 유윤 앞에 귀공자도 미스터 최도 속수무책으로 쓰러집니다. 애초에 너희들 따위는 나에게 비교할 수 없는 상대였던 것 같아. 전광석화 같은 악마 같은 신체적 능력을 가감 없이 선보이고 잔인하게 상대를 죽이고 백신을 들고 그곳을 빠져나갑니다.
끝. 병원에 입원한 엄마 아빠를 찾아간 자윤. 이미 아빠는 모든 것을 예상한 듯 8살 유윤을 안고 살았을 때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자윤은 꽉 찬 목소리로 잠깐만. 나는 꼭 돌아올 거야. ‘집으로’라는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모든 것을 파헤쳐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을 찾아간 자윤. 그리고 엄마 앞에 나타난 자윤을 닮은 괴물 같은 소녀. 그렇게 영화 ‘마녀’는 끝납니다. 자, 이번 주 수요일에는 <마녀2>가 개봉합니다. 신시아라는 신인배우가 영화를 끌고 간다고 했는데 과연 박훈정은 관객들이 기다리던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돌아왔을지 기대하면서 224번째 리플레이 영화 ‘마녀’의 리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화상출처; 네이버
화상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