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비물을 좋아합니다.심령영화 같은 건 별로 안 즐기는데…솔직히싫어www정말싫어하는존재는왠지살아있는데괴물이되서무섭지않다고나할까?^^
전에 너무 재밌게 봤던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를 얼마 전에 보고 이렇게 글로 표현해보고 싶은 거예요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집중도 잘되더라고요.
좋아하는 영화는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데 볼 때마다 보이는 게 달라서 보는 재미가 덜렁거려요.이번에 봤을 때는 전에 보이지 않던 것이 보였어요.지금 넷플릭스에 올라오고 있으니까 한 번씩 시청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전설이라는 두 가지 결말이 있습니다.개봉판과 감독판으로 나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가 더 마음에 들어요.


포스터입니다 이렇게 남자 혼자 걸어가는 장면이라서 뭔가 고독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 것 같아서 기억에 오래 남은 것 같아요

옴포 소울버전도 있어~~!!
이 영화는 2007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배경은 2012년이라는 게 재미있네요.이 무렵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 같아요.아직 건강해서 다행이에요. ^^;


영화 줄거리는 이겁니다.한 과학자가 암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일이 꼬여 인류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지구는 멸망합니다.그의 유일한 동료는 셰퍼드 샘뿐입니다.
풀네임은 사만다죠후반부에 나오는데 윌 스미스가 왜 여자 이름을 애타게 부르나 했더니 이 친구 이름이더라구요.

샘은 아기 애견이었어요.주인공의 회상을 통해서 가족과 왜 헤어졌는지 내용이 나옵니다.극 중의 딸이 실제로 윌 스미스의 딸이라고 하는 것이군요.어쩐지 너무 닮아서 사랑스러웠어요.^^
그는 매일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개와 함께 사슴을 잡으러 가거든요.야생동물들의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삶이 너무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실제로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이 멈추면서 많은 동물이 출몰하고 있다고 합니다.

빛이 있는 낮에는 좀비들이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지낼 수 있지만 밤에는 반대로 주인공이 자기 집을 숨긴 채 이렇게 숨어 지내야 합니다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은 그에게는 샘과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네빌의 직업은 군인이며 백신 연구 과학자입니다대부분의 인류가 감염되었지만 그는 치료제를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습니다.

실험용 쥐에 바이러스를 주입해서 혈청으로 치료제를 만들어 관찰하는데요.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백신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게 됩니다.폭력적이었던 쥐가 얌전해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감염자를 생포해서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실험을 했죠.
과연 그의 연구와 노력은 헛되지 않았을까요?
여기서부터는 스포입니다…..정말 아이러니컬하게도 그의 가족들은 바이러스로 죽은게 아니라 탈출하던 날 사고로 죽게됩니다.군인 가족의 신분으로 먼저 구조기에 오른 가족, 많은 사람들이 위기에 처해도 모두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장면이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강제로 구조용 헬리콥터를 잡은 한 시민에 의해 한 대가 균형을 잃고 그의 가족이 탄 헬리콥터에 부딪혀 폭발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든든한 동료인 샘은 좀비의 유인에 의해 함정에 빠진 네빌을 구하려다 감염된 개에게 물리고 결국 바이러스에 납치되고 맙니다.
결국 괴물로 변화하는 개를 스스로 죽이는 주인공.ㅠㅠ결국 그는 모든 희망을 버려요.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자신의 존재와 위치를 알리며 선착장에서 사람들을 기다리다가 삶의 이유를 잃고 선착장에서 좀비에게 스스로를 전달합니다.
죽음의 위기일발인 그 상황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강한 빛, 그리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그는 그 빛 속에서 십자가 목걸이를 보게 되는데.
저는 외국인들의 그 세계관이 정말 좋아요.항상 절망속에서 구원자를 기다리는 그들…절망속의 한줄기 빛
저도 무척이나 의지하던 은비라는 애완동물이 죽으면서 주인공과 똑같은 상실감을 느꼈어요.사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사람들은 군중 속에서도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낍니다.그래서 반려동물들을 의지하게 되는데, 그 대상이 죽게 되었을 때 오는 고독은 영화 속의 그것과 같지 않을까 싶어요.


네빌을 구해 준 인물은 아나, 그녀는 아들 에단과 함께 라디오를 듣고 그에게 온 것입니다.선착장에서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바로 그날 샘이 죽고 절망에 빠지는 바람에 그들의 만남은 조금 늦어졌지만 결국 그녀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성격이 많이 수척해진 주인공… 여주가 생존자 마을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도 그런 곳은 없다고 해서 그릇을 깨버리는 거예요
절망은 사람에게 분노만 남기는 것 같아요.
그녀는 신이 자신에게 계시했다고 말하지만, 네빌은 신이 어디에 있어, 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일축해 버립니다.
하지만 밥 말리의 앨범을 틀고 다니는 그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스스로 답을 말하더군요.그 음악가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은 뒤에도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인종차별, 세상의 문제를 노래로 구하려고 했대요.
악은 잠시도 쉬지 않고 활동하는데 어떻게 제가 쉴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날 밤 좀비떼가 아지트를 덮쳐 이들은 사투를 벌인다.마지막으로 은신처인 실험실로 피난을 가게 됩니다.
여기서 두 가지 결말이 있습니다.
극중 나비라는 상징적인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윌 스미스의 딸이 손으로 나비 모양을 만들고 샘이 나오는 장면에서 나비가 등장하면서 후반부에 등장했는데, 여주인 아나운서의 목에도 나비, 그리고 극장판에서 잡힌 좀비를 찾으러 온 대장 좀비들에 의해서도 그 형태가 나타납니다.
정말 기적적으로 잡힌 좀비는 치료의 효과를 보게 되고 극장판에서는 결국 네빌이 애나와 에단에게 좀비의 혈청을 내주고 자신을 희생하며 죽습니다.그리고 나머지 일행은 생존자 마을로 떠나게 되고 주인공은 전설적인 영웅이 되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감독판에서는 좀비로 변한 이들 가운데서도 인간의 모습이 많이 남아 생포된 여자 동료를 데리고 떠나는 좀비들을 보며 네빌은 그동안 자신이 희생당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큰 충격에 빠집니다.인간성이 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그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원래 윌 스미스는 애너 일행과 떠나려 하지 않지만 좀비로 남아 있는 인류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또 다른 삶을 살기 위해 떠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어차피 집도 다 부서졌고..흐흐흐
정말 제게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인 것 같아요.극장판은 너무 신을 이상하게 표현한 것 같아요.결국 넌 죽고 희생해라… 그럴 분이 아니에요.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인류를 대속해 있고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분입니다.^^한줄기 빛을 저도 항상 느끼니까요…
감독판에.. 자신만이 생존자요 정상이고 영웅이고 전설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감염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했던 주인공.. 그것을 뼈저리게 깨달은 장면..
좀비물 좋아하시는 분들… ‘나는 전설이다’ 시청하고 얘기해도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

아 그렇군요~!이 개의 이름은 아버지라고 하는데 실제로 윌 스미스가 입양을 하고 싶어했지만 훈련사가 거절당해서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근데 넷플릭스 요금 13500원으로 올랐대.별로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기양을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