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미드추천] [넷플릭스] 인생드라마 Full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다. 1987년부터 1995년까지 ABC에서 방송된 가족 드라마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는 8시즌 동안 각 에피소드가 20분 이상인 시트콤 프로그램이다.

주인공들은 다음과 같다. 딸 DJ 스테파니, 그리고 미셸을 키우는 아버지 대니, 사별한 처남 제시, 그리고 데니의 소꿉친구 조이. 시즌이 지나면서 제시의 여자친구와 조카들이 함께 살지만 첫 시즌은 이렇게 행복한 여섯 가족이 한 집 아래 모여 사는 얘기다.

왼쪽부터 조이, 스테파니, DJ, 대니, 미셸, 제시

12살 때 처음 본 후 지금도 넷플릭스에서 자주 볼 정도로 추억이 되고 재미있는 드라마다. 풀하우스의매력은많이있는데그중에서도특히내가좋아하는부분에대해써보려고한다.

일단 무해하고 재밌는 스토리 라인 요즘 드라마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박진감 있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대다수다. 그러나 풀하우스는 방영되던 시절과 스토리 모두 특별했다. 내가 살아본 적이 없는 시대와 국가에서 가족이 평범하게 사는 얘기다. 세 아이를 키우는 데 제시, 그리고 조이가 하루하루 겪는 일상을 담았기에 스토리 라인은 더 이상 무해할 게 없다. 스테파니의 유치원 첫날 미셸의 큰 침대 적응기 아빠, 데니의 새 직장! 같은 귀엽고 소소한 에피소드로 전 시즌이 들썩인다. 물론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가정폭력, 왕따, 실업 같은 무거운 주제도 자녀나 가족의 눈에서 짐작할 수 있다.그래도 재미가 적지도 않았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농담 가득한 풀하우스를 보면서 20, 30년이 지난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예전에는 디비디로 즐겼지만 요즘은 넷플릭스를 통해 보고 있다. 신기하게도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화질이 그대로다!게다가 시즌이 거듭될수록 가족이 늘고, 아이들이 성장하기 때문에 스토리라인이 지루하지 않다. 시즌1에서는 장남 DJ가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시즌8에서는 막내 미셸이 초등학교 3학년 학교생활을 즐기고, 제시 아저씨의 쌍둥이 아들 니키와 알렉스는 보육원에 다니고 있다! 주인공들이 순식간에 자라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

두 번째 데니의 세 딸들 큰아저씨라서 제시, 조이만으로는 이 시리즈가 이만큼 성공하지 못했을 것 같다. 정말 귀엽고 개성 넘치는 세 딸 DJ 스테파니, 미셸은 풀하우스의 주요 성공 요인이다.첫째, DJ의 본명은 도나 조 마거릿 테너(Donna Jo Margaret Tanner). 엄마 없이 자신들을 키우는 아빠에게 힘이 되고 싶은 첫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시즌1에서는 10세여서 록스타를 동경하고 동생과 자신을 차별하는 가족들에게 토라지는 등 귀여운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두 번째 스테파니는 천상 두 번째다 듬직한 언니와 귀여운 동생 사이에서 어떻게든 눈에 띄는 이 귀여운 아이는 첫 시즌부터 ‘Nobody asked me..’, ‘Howerude!”, ‘I don’t think so..’와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갖게 된다. 가장 정이 가는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여러 면에 이끌려 사는 인생에서 귀엽고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미셸은 유명한 쌍둥이 배우 애슐리와 메리 제인 올슨 자매가 9개월 때부터 연기한 캐릭터다. 아역 중 아역임에도 자매는 연기를 잘해 풀하우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가 됐다! 어쨌든 미셸은 가장 어린 나이인 만큼 귀엽고 재치 있는 성격을 지녔지만 마침내 이야기를 시작한 시즌2부터는 You got it dude. I want 뱉는 곳! 크고 파란 눈과 금발의 곱슬머리, 그리고 극중 최단신 캐릭터인 만큼 미셸은 등장할 때마다 눈이 갈 정도로 사랑스럽다.

80, 90년대 드라마의 특징일지 모르지만 풀하우스의 모든 배우들은 딕션이 정확해 막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내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 이따금씩 나오는 그 시대만의 우스갯소리가 있었지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상 영어를 배우기에 최적의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나오는 만큼 모든 등장인물의 언어는 둥글고 느려 그들의 대사를 흉내내기에 더없이 완벽했다:)

네 번째는 80, 90년대의 미국. 내가 갈 일이 없는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캘리포니아의 모습을 풀하우스는 담고 있다. 그 시대에 정말 어울리는 패션, 지금 보기에는 촌스러운 차, 과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둥글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까지. 보는 나까지 그리워지는 그 시절의 분위기가 나를 사로잡았다. 잡지와 오토바이, 냉장고, 주방용품 모두 신선하면서도 낯익었지만, 그 매력에 풀하우스를 계속 본 것 같다.

이처럼 기뻐하던 풀하우스는 시즌8을 끝으로 갑자기 취소된다. 제작비가 가족 시트콤으로서는 너무 부담스럽다는 것이 그 이유였지만, 팬과 배우들이 모두 너무 아쉬워 20년이 지나 다시 모였다!!

풀러 애프스의 포스터 포스터에는 훌륭하게 자란 DJ와 스테파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올슨 자매는 연예계를 떠났다.)왼쪽 계단을 보면 할아버지가 된 대니, 제시, 조이, 그리고 제시의 아내 레베카를 볼 수 있다. 풀하우스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내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지만, 좋아하는 배우들이 같은 배역을 잘 연기하는 모습만으로도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새로 출연한 아이들도 저마다 매력을 가지고 있어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완성되었다.

풀하우스는 행복하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착하고 아기자기한 미드가 보고 싶은 사람, 귀여운 성장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어 🙂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