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대구’ 허리 오버 펼친 책, 자기 인식 과정을 그린 소설 같은 실화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책이에요. 500쪽이 넘지만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에 소설이 아닐까 의심하고 끝까지 읽습니다. 독서토론 주제도서는 항상 좋아요. 그리고 토론은 참가자 수만큼 다양한 시선으로 여러 번 읽은 듯한 배움을 경험하게 합니다.교육은 끊임없이 경험을 재구성해 나가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존 듀이
버지니아 울프가 말했듯이 감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장되지만 교육은 우리의 지적 성장은 과거의 경험을 재구성합니다. 이 책은 작가가 교육을 받고 세상을 체험하게 되면서 자신의 지난 16년간의 경험과 지식을 재구성하는 이야기입니다.
1986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태어난 작가는 공교육을 거부하고 세상의 종말에 대처해야 한다는 신념을 고집하는 아버지 때문에 16년간 학교에 다닐 수 없었습니다. 17세에 대학에 합격하여 교육을 받고 현실과 과거 경험의 충돌을 겪게 됩니다. 2008년 최우수 학부생상을 수상하고 브리검영대학교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학교 석사에 이어 2010년 하버드대학교에서 방문연구원을 맡습니다. 2019년 “타임”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특별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자기 인식 과정이 놀라운 책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지금 이 시대,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적극적 자유란 내적 제한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를 말합니다.
작가는 처음 접하는 새로운 이야기에 집중하고 탐구합니다. 호기심,탐구심이란이런것이아닌가싶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주 접하는 “자유”라는 단어를 작가가 만났을 때 그 표정을 상상하게 됩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파고드는 호기심과 반짝임, 약간의 공포가 상상됩니다.
그는 적극적인 자유를 가지려면 자기 자신의 이성과 감성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이성적인 공포나 신뢰, 중독, 미신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자기 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불교에서 말하는 자유, 공상처럼 보입니다. 집착하는 부분이 없어야 하고 이것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야 자유로워진다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더 사소하고 본질적인 것을 의미하지만 문맥은 같아 보입니다.
나는 내 이성과 감성을 통제하는지, 비이성적이지는 않지만 막연한 두려움과 신뢰를 가지고 있지 않은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런 걸 주변 사람들에게도 강요하는 모습은 없었던 것 같아요.
누가 역사를 쓰나.”그건 나”
작가의 자기 이해와 탐구에 놀라는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논문 주제를 정하는 과정도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까 역사 연구에 대한 이야기도 놀랐어요. 역사 자체에 관한 연구가 아니라 역사를 연구하는 연구자를 연구하는 데 제 머리에도 전구가 켜져 있었습니다. 역사는 쓰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경험에 근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지난 16년간 믿었던 역사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이었기 때문에 얼마나 주관적인지, 쓰는 사람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경험했으니까요.
내 머릿속에 가장 선명하게 새겨진 기억은 진짜 기억이 아니야.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내 머릿속에 가장 선명하게 새겨진 기억은 진짜 기억이 아니다.”
교육은 끊임없이 경험을 재구성한다는 존 듀이의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한글 제목 ‘배움의 발견’과 영어 제목 ‘Educated’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교육의 의미가 무엇인지 교육과 학습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교육의 영향도 있지만, 이것은 넛지라고 생각됩니다. 작가의 자기 인식과 변화 과정은 정말 놀랍습니다. 배움은 스스로 목적이 생겼을 때 이렇게 일어납니다.
배움은 스스로 목적이 생겼을 때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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