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과 폐렴) 결국 입원행

안심해서는 안 된다. 오늘 아침 우리 가족은 잠을 푹 못 자고 거의 잠든 것처럼 새벽을 보냈다.

티니도 1시간마다 기침, 나도 급격히 감기가 심해져서 나까지 기침하느라 잠을 설쳤다.

아침이 되어서도 티니의 기침 횟수는 어제와 달리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아이는 특히 투덜투덜하고 조금 내려갔다.

나도 목이 말라서 콧물 한잔 할래

오빠 회사에 가서 눈물 한 방울 흘린다.

한달동안 항생제도 먹고 병원에서 하도록 다 했는데 감기는 낫지 않고 폐렴으로 어제부터 시작된 설사까지

우리는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아 입원 가능한 큰 병원에 가서 정확한 엑스레이와 혈액검사 등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정말 급하게 아침을 먹고 나오는데 설사약 매트에 다 붙이고 눈물 흘리면서 다 닦고 병원 출발!

처음 간 다산아이맘병원 대기없이 빠르게 판다반 선생님께 진료 후 엑스레이

결과는 폐렴이나 아주 심한 시기(열동반)는 지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약을 보고 깜짝 놀랐다.

통원이니까 독한 약은 다 줬다고 (울음) 여기에 추가할 약도 없고, 한 달 넘게 약을 먹으면 진절머리가 날 수도 있다.빨리 입원 치료해도 될 정도로 엑스레이상 폐가 더러웠고 코는 축농증이었다.

but! 입원실이 없어.의뢰서를 받고 구리창수병원에 가라고 했다.

자리가 있는지 전화 확인 후 내적 갈등 5조 5억 번 하고 장기 입원!

이때는 링거를 맞지 않고 오랜만에 나와 기분이 최고였다.

곧 링거인데.. 마음이 찢어지는 내 팔을 내밀어주고 싶은 마음..

팔에 두발에 한발로 성공했다.내가 병원에서 일한 경험이 없었다면 간호사 샘을 원망했을 텐데 아이 몸에 혈액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는 걸 지극히 알고 있기에 아쉬웠지만 더 꽉 아이의 다리를 잡으며 잘 넣어주길 바라고 또 바랐다.

수액과 함께 주사 항생제, 그리고 약물을 먹고 낮잠 2시간 푹 잤다.

오랜만에 콧소리가 안 나고 잘 자줘서 정말 다행이야.기침도 많이 줄었다!!!

아침에 일어나 TV 삼매경

아직도 콧속에 콧물이 가득 차 코를 후비면서 TV 시청 중에 정말 열심히 판다.

코파고 손가락치는거 입에 넣는거 아무도 안알려줬는데 이게 본능인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이 강해서 그런지 밥맛이 없나?집보다 밥이 더… 안먹어.

계속 과자와 빵, 물만 찾아서 슬펐는데 원장님이랑 간호사 선생님들이 볼 때마다 밥을 안 먹으니까 지금은 달라는 말을 하고.

내려달라는 거 많이 줬어

설사만은 하지 말자.

밥을 먹고 소화타임으로 가장 좋아하는 동물책을 보았다.

병원에서 할수있는건 정말..없는 발에 링거를 맞고 방도 작아서 어디도 돌아다닐수가 없어서..

그래서인지 오늘은 생각보다 일찍 잤다.

밤에 약먹고 그 기운으로 자나?밖에서 자도 불평없이 잘 자줘서 정말 고마워.

약 3박4일동안 병원에서 고생하지만 빨리 나아서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가자!

병원 입원 시에 필요한 것

(기저귀를 차는 아이라면) 밴드형 기저귀, 아기가디건 어린이나 엄마의 물통, 물티슈, 로션이나 크림손수건 (씻을 수 없으므로 물수건으로 수시로 손이나 발을 닦거나 환아복의 목이 딸랑이여서 목에 감는 용도로 사용함) 엄마이불, 애착인형, 장난감, 핸드폰충전기 엄마세면도구+아기칫솔, 물2L, 아기엄마와 아기숟가락(코로나로 가져가라고 함) 엄마 속옷과 트레이닝복 갈아입기, 수건과 티슈

대충 이 정도 가져와야 해.

우리도 아침에 서둘러 다른 블로거들의 소지품을 보고 참고해 병원 시스템과 아이에 맞춰 준비해 왔다.

이번에 감기가 오래걸려서 오빠한테 내가 우스갯소리로 다행히 우리티니는 입원할 정도로 아프지 않아 우리아이만큼 건강했는데..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투어를 했더니 나도 무척 피곤하다.내 건강도 셀프케어 잘 챙겨줘.

정말 엄마는 어렵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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