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웅장함! 최고의 정치 드라마 영화! [넷플릭스 다시 보는 명작] 링컨 –

넷플릭스 영화지. 옛날부터 영화관에서도 보고 데스크탑에서도 보고 지금 스마트폰으로 봐도 질리지 않고, 계속 봐도 굳은 의지와 고결한 느낌을 듬뿍 주는 그런 영화다.

내가 정치나 역사 드라마, 또는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정치무비를 자주 보는 편인데 이 정도 완성도를 보인 영화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링컨도 아들이 전쟁에서 죽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아들을 전쟁에 보내지 않았지만 막판에 아들이 꼭 가고 싶다고 하면 후방으로 보내는 시늉만 하는 사람이었다.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사실성뿐 아니라 극적 효과와 재미를 위해 음악과 영상미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자극적인 영화라기보다는 잔잔한 사실적인 느낌과 웅장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정치 드라마, 영화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았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구현하기 위해 의상부터 건물, 그리고 표정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기색이 역력하다.

사실 링컨 대통령과 엄청난 싱크로율을 보이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 드라마의 내용은 미국 남북전쟁 말기에 미국 의회에서 수정헌법안을 가지고 대립하는 이야기다.

‘미국 북부는 노예제도 폐지 찬성, 남부는 폐지 반대’ 참고로 남부에는 주로 인간의 손이 필요한 노동력을 많이 이용하는 농업이 있었고 북부에는 근대적인 공장이 많았다. 서로 경제적 이해관계가 달랐던 것이다.

북부에서는 자유인의 노동력이 더 필요했고 남부에서는 흑인 노예가 더 필요했다. 이런 배경 아래 흑인 역시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대의명분도 미국 내에서 지지를 받고 있었다.

이 영화에서는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에 대한 찬반으로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의원들의 모습을 매우 신랄한 비판의 말로 재미있게 그려내며 위대하게 보여준다.

또 영화에서 링컨 대통령을 존경하는 뉘앙스는 있지만 그를 우상화하는 것은 아니다. 위인 링컨이라기보다는 인간 링컨을 보여주려 한다.

아내의 불안과 잔소리, 신경증 때문에 짜증나는 링컨 역시 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믿는 대의를 위해 표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매표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또 자신의 아들이 전쟁터에서 희생되는 것도 바라지 않고 아내의 남다른 성격에 진저리를 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최고 장면은 스티븐스 의원의 연설이다. 그는 실은 <흑인종인 백인과의 완전한 평등>을 믿고 있으나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타협을 하고, 그다지 급진적이지 않은 <흑인 법 앞의 평등>만을 믿고 있다고 공식 석상에서 말한다.

이 영화의 최고의 장면/타데우스 스티븐슨(토미 리 존슨)이 수정헌법 13조를 통과하기 위해 자신의 신념인 흑인과 백인의 완전한 평등이라는 의미를 왜곡하고 오직 흑인의 유일법 앞의 평등만을 믿는다고 공개적으로 언론에 선언하면서 타협하는 장면.

수정헌법 13조 반대파 찬성파에 대한 정치적 공격과 방어도 볼 만하다.남북전쟁에서 흑인의 자유, 즉 노예 해방을 위해 전사한 군인이 70만 명이고 상이군인은 300만 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

흑인의 자유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수십만 백인의 피로 일궈낸 측면도 있다. 그리고 링컨도 반대파의 총격에 의해 살해된다.

수많은 피와 인내로 겨우 첫발을 내딛는 수정헌법 13조의 의회 통과 이야기는 뻔한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는 긴장감과 함께 위대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정치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은 꼭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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