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의 윤리적 딜레마(트롤리 딜레마)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레벨 5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연내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레벨 5 단계의 자율주행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제어하는 ‘무인 완전 자율주행 단계’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인공지능이 스스로 운전하는 차량’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테슬라 공식 유튜브 http://www.youtube.com/watch?v=tlThdr3O5Qo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용될 때 우리는 운송사업, 보험, 법과 같은 일상의 변화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자율주행차가 주축이 되는 법인회사가 설립되는 미래사회로 향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윤리적 문제에 대비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윤리적인 문제 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트롤리 딜레마 trolley problem’입니다. 이 딜레마는 영국의 윤리철학자 필리파 푸트가 사고실험에서 제시했습니다. 당시에는 인간이 조종하여 생명을 결정할 수 있는 광차로 예를 들고 있었습니다.

McGeddon – 출처위키피디아 그러나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했을 때의 트롤리 딜레마는 사고 실험을 넘어 현실적인 문제가 됩니다.’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의 공저자인 최일규 교수는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윤리적 딜레마(트롤리 딜레마)를 제시하고 그 윤리적 딜레마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에 들어가서 살펴볼까요?

‘자율주행차의 윤리적 딜레마’ 상황 : 자율주행차 B가 해변 도로를 따라 시속 70km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뛰어든 3명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3명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방향을 바꾸면 탑승자가 희생된다.

인공지능이사회를만나면.몸문화연구소자율주행차가처하는상황을단순히탑승자를살릴것인가,아니면보행자를살릴것인가의딜레마문제로만보면제조사는대답하기어려운상황에빠질것입니다. 최종적으로 탑승자를 살리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면 기업이 져야 할 사회적이고 공적인 책임을 잘 지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만약 보행자를 돕도록 프로그래밍된다면 운전자인 소비자가 외면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요?

자율주행차의윤리적딜레마를어떻게해소할까?

최일규 교수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와 관련한 차량 안전성에 대한 신뢰와 사고 책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인간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탑승자를 살리느냐 보행자를 살리느냐의 문제는 공동체가 지향하는 공공선과의 관계성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즉 인공지능 로봇이 직면한 도덕적 딜레마의 생명윤리 담론을 공동체적 관점의 사회윤리 담론으로 확장함으로써 답을 찾는 것입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의 전환을 우리에게 제시했습니다.자율주행차가 세 사람을 살리는 행위가 옳은 일이고 착한 일인가.자율주행차가 한 사람을 살리는 행위가 옳은 일이고 착한 일인가.↓개인과 공동체에 자율주행차가 3명을 살리는 게 맞고 착한 일인가?개인과 공동체에 자율주행차가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은 일이고 착한 일인가?a. 자율주행차가 직면한 딜레마 상황에서 발생하는 생명손실이 인간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생명손실보다 훨씬 적을 때 개인과 공동체에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는 것이 옳고 좋지 않을까.

b. 자율주행차가 직면한 딜레마 상황에서 발생하는 생명손실보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돼 얻을 수 있는 편의성이 훨씬 크다면 개인과 공동체에 옳고 좋지 않을까.

c. 자율주행차가 처한 딜레마 상황에서 발생하는 생명손실보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고 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에게 주어지는 복지혜택이 훨씬 크다면 개인과 공동체에 옳고 좋지 않을까.저자는 도덕적 딜레마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해소될 수는 있다고 말합니다. 위에서 제시하는 질문을 통해 올바름과 좋음이 귀속된 주체를 명확히 생각하면 결국은 개인과 공동체를 향해야 합니다.

자율주행차가 대중화되는 시대가 오면 도로에서 사고가 날 확률은 적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람보다 인공지능이 운전을 더 안전하게 할 테니까요. 로봇의 윤리를 언급하지만 사실 운전대를 잡은 사람의 윤리 문제도 매우 심각합니다. 특히 한국은 사람보다 차가 먼저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죠. 윤리적 문제를 극복하고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보다 많은 사회구성원에게 편리함과 동시에 안전이 보장되는 미래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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