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130km 혜성, 태양계 진입

천체 관측 사상 최대의 혜성이 태양계에 진입 중입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2일(현지시간) 혜성 ‘C/2014UN271′(이하 2014UN271)이 현재 태양계 안쪽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측정한 혜성의 중심부 핵은 지름만 130㎞로 일반적인 혜성 핵보다 50배 크고 질량은 500조t으로 태양에 근접하는 다른 혜성의 수십만 배에 달합니다.현재 혜성은 시속 3만5400㎞의 속도로 이동 중이며, 2031년경 지구와 토성 사이의 거리보다 조금 먼 약 16억㎞까지 태양에 접근한 뒤 ‘올트 구름’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오르트 구름이란 네덜란드 천문학자 얀 오르트가 장주기 혜성의 기원으로 발표한 것으로 태양계 밖을 둘러싸고 있다는 가상의 천체 집단을 말하며 이곳을 태양계 중심으로 들어오는 모든 장주기 혜성과 하리 혜성, 수많은 센터우루스 소행성군, 목성족 혜성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연구팀은 지난 1월 8일 허블 망원경을 이용해 태양으로부터 약 32억㎞ 떨어진 곳에 있는 혜성을 관측하면서 사진 5장을 찍고 가시광 이미지만으로는 핵을 들여다볼 수 없어 핵이 있는 장소에서 빛이 증가한 자료를 활용했습니다.핵 주변 팽이에서 발생하는 빛을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제거하고 칠레 북부 사막에 있는 ‘알마'(ALMA) 망원경으로 관측한 전파 자료와 합쳐 결과를 얻었습니다.

한편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에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로, 혜성은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소행성과 달리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이 때문에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 내부 성분이 녹아 녹색 등으로 빛나는 꼬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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