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길티/2021 스릴러, 범죄, 드라마/미국 영화/90분 요즘 넷플릭스 정말 미쳤어! 가끔 터지는 대박 콘텐츠가 아니라 매일 틀 때마다 TV에 빠져드는 마법의 넷플릭스. 끊을 수가 없어.요즘 시리즈물이 아니라 끌리는 영화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intro를 틀었더니 남편이랑 이거야! 라고바로보기시작한영화.더길티.
몰랐는데 리메이크한 작품이래요2019년 덴마크 작품을 리메이크한 것이라고 하는데,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 원작을 본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글을 읽었다. 나는 리메이크된 걸지도 몰라서 그런지 몰입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 볼 때 다른 걸 안 했어 남편도 놀랐고 나도 놀랐다. ㅎㅎㅎ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을 맡아 거의 독무대 체제로 이 영화를 이끌어간다. 첫 번째로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이 사람이 주연이라 믿고 클릭한다. 더 길티는 제작비도 아꼈을 것이다. 한 공간 안에서 제이크 질렌할의 전화 통화만 거의 90분을 보는데. 이 사람이 이 영화 자체를 전화 하나로 가져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등장인물 1. 제이크 질렌할 2. 헤드셋에서도 러닝타임 동안 흐름이 한 번도 끊기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보았다.
줄거리 911 전화 교환원으로 좌천된 경찰관 조 베일러. 심각한 위험에 처한 누군가가 전화를 걸면 그녀를 구하기 위한 추적에 매달린다.수화기 너머의 진실이 밝혀지고 심판의 순간이 올 때까지.
이 영화를 보면 한국 영화 중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떠오른다. 이 영화에서 하정우도 한정된 공간에서 혼자 영화를 이끌었던 기억이 있는데 테러 장면도 연출했으니 더 길티보다는 스케일이 큰 것 같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명대사는 ‘그래서 뱀을 꺼내줬어요’ 이거였어요. 와 이 대사를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고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어째서 그 사모님만 피해자라고 한정해서 들었나 하고 스스로도 선입견을 가지고 듣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전개될지도 모르는데 안심하고 흐름에 맞춰 영화를 보다가 오랜만에 한방 당했죠. 충격이었습니다. 한순간의 오판이 나비효과로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어요. 사람들이 전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습니다.
주인공 조는 한 아이의 무고한 목숨을 빼앗았고 본인은 좌천되어 버렸습니다. 그동안 죄책감이라는 본인의 감정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 하듯 마음대로 행동하지만 콜센터에서 부인과 통화한 뒤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고 공판에서 다른 선택을 합니다.
길가즘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무대 영화
청각으로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기대어 모든 집중력을 기울여야 하는 주인공. 주인공처럼 나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았다. 긴박한 순간의 공포가 오직 내 상상력으로 만들어진다. 상상했던 것이 나의 편견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정말 큰 충격이었다. 납치된 아내를 구하려는 조씨의 행동은 어디까지 묵인할 수 있을까.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 지금 살고 있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얽힌 인간관계 때문에 비도덕적인 판단이나 의뢰를 받는다면? 계속 묻는다. 주인공은 길티의 이중적 의미처럼 죄책감과 유죄를 저지르고 있음을 느끼며 결말에는 결국 반성하게 된다. 위증까지 생각한 그는 결국 자신의 직업적 사명을 다시 일깨웠다. 보는 관객에게도 느낄 수 있는 길티를 선사한다.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는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확신시켜 주었다. 다혈질과 카리스마, 그리고 스스로 반성하는 장면까지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그의 내면 연기가 빛났다. 시간이 되면 나중에 원작도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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