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7명 사망, 1명 중태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직원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화재는 아울렛이 개장하기 전인 오전 7시 45분쯤 지하 1층 주자창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른 시간인 만큼 당시 아울렛 매장에는 소수의 내부 직원만 있었던 상황이었음에도 화재가 빠르게 번지고 유독가스를 포함한 짙은 연기가 순식간에 지하주차장은 물론 외부까지 번져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탈출하지 못한 가운데 유독가스에 중독돼 인명피해가 커졌습니다.

초기에 폭발이 있었다는 보도와 함께 전기차 폭발로 추정된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이는 추측으로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지하 1층 물류하역장 인근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하는데, 목격담에 따르면 딸깍거리는 소리와 함께 하역장 끝에서 불꽃과 연기가 시작돼 순식간에 번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현장 CCTV에서도 종이상자와 의류 등이 실려 있는 하역장 쪽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주차해 하역 작업을 진행하던 중 차량 주변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합니다. 석유화학 원단 성분이 함유된 의류나 종이 상자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불꽃과 연기가 거세지면서 그 속도가 빨랐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하역장의 의류와 포장재만 연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상당히 컸는데, 7시 45분에 시작된 불은 오후 1시 10분에야 큰 불이 붙었고, 화재 발생 후 7시간 20분이 지난 오후 3시에야 진화가 완료될 정도로 큰 불이었다고 하는데 물류센터가 아니더라도 백화점이나 아울렛 하역장에서도 이런 대규모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안전 방지 대책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유통업계에서 불법적치물 등은 공공연한 불법행위였습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대전 화재현장을 방문하여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지고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하여 피해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부디 그 말이 꼭 지켜지길 바라며 현대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에서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없도록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이 있었으면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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