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로도 고백했듯이 예전에는 내가 개그거리가 된다는 사실이 별로 기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덕분이야.
한 칸이 흙이고 일지의 지장 사이에 같은 오행의 흙이 들어 있다. 이런 경우를 뿌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월지와 연지의 지장 간에도 ‘연못’이 있고, 천간과 지지의 ‘연못’에 ‘연못견/연못재’라고 적혀 있잖아. 좋은 의미에서는 주체성이 강하기 때문에 나쁜 의미에서는 완고해.
심지어 일지 밑에 제왕이라고 써 있잖아. 또 일지 정인은 당연히 사랑받아야 할 존재라는 인정욕구와 애정결핍도 있을 수 있는 경우. 일지 양날살과 연지괴 강살도 만만치 않은 성격이라는 뜻으로…
그래도 ᅩ五行은 조금 적은 편이긴 하지만 비견/겁이 많으면 부정적인 경우는 ‘동네 깡패’라고 한다. 내 분야에서는 너무 신념이 강하고 내가 모든 상황을 핸들링할 수 있어야 마음이 편해지는 추세에서도. 그러니까 남에게 맡길 수 없는 거야. 그런데 각자의 전문성이 맞물려 있는 사회조직에서는 자칫 월권의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는 경우일 수도. 또 궐련과 궐련이 귀문, 주변 사람들이 피곤하다는 걸 나만 모르는 경우일 수도…
그런데 영락오행은 그나마 적고 그 자체가 중재 성격이기도 하다. 꽃받침은 물로 봐도 되고, 꽃받침은 금으로 봐도 되고… 지금 이 사주는 꽃받침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금수꽃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아닐 거야. 특히 겨울생은 예의바른 편이다.
39세의 대운부터 정관 – 상관이 오잖아 이는 조직을 떠날 마음이 밀려온다는 뜻도 된다. 그게 49세의 대운에서 맞이한 ‘편관’은 어쨌든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시기라는 거야. 그래도 ‘식신’으로 한 번 중화되기는 하고, 이 편관으로 비견/거재가 조정된다. 자기를 많이 내려놓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 거야.
초등학교 때 장난기 가득한 남학생들이 공부 잘하는 예쁜 여학생을 좋아하는 방식이 저렇기도 했잖아. 자신을 소재로 하는 개그가 결코 자신의 품격을 비하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희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대중적인 사랑이라는 사실을 느끼는 것이다. 개그맨들한테 자기 맡기는 거에 대해서 아무 거부감도 없을 것 같잖아. 그 자체가 행복해 보이고 그렇다고 자신의 엘레강스가 훼손되는 것도 아니고 더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얻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조금 낮춰도 돼. 그 벽이 무너지면 비로소 보이는 노란 벽돌길을 내려올 수가 없어. 마치 저 바다에 가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줄 알았던,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던 사람들처럼…
그렇게 내린 대운에서 천간삼기, 반은 먹고 들어가는 10년. 이어 대운은 천을귀인. 대운의 포효와 일지의 포효 극금의 형태는 업그레이드를 의미한다. 모르겠는데 아마 사주팔자 했을 거야. 저의 한정된 경험이겠지만 아나운서들이 여러 가지 러브콜을 많이 받으니까 은근히 이런 것에 관심이 있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