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상상도 못했던 낯설고 무섭고 답답하고 힘들었던 2020년 상반기 6개월을
무사해!! 건강해!!! 끝낸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이제 7월이라는 새로운 산을 등반하기 시작한 여러분과 함께 마음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Work & Culture’ 코너 첫 번째 수다는 정세란 작가님의 소설 ‘시선으로부터’입니다
시선보다 / 출처 : 알라딘
얼마 전 리더의 언어 표현을 키우는 것에 대해 ‘구경’을 할 때 정세란 작가로부터 ‘피프티피플’을 소개받았어요.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쓰는 보석 등의 언어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정세란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은 내년에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질 거래요.이경미 감독에 정유미 배우까지!!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시선으로부터’는 올해 6월 5일에 나온 또 다른 신작들로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는 해에 큰 딸은 동생과 아이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0주기 제사를 지내겠다고 선언합니다.그것도 “하와이”에서.하와이는 어머니께 많은 역사와 이야기가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심시선(제목 시선은 어머니 이름입니다) 여사의 딸 아들 사위 며느리 손자들은 하와이에 모여 특별한 제사상을 차립니다.
큰 딸은 가족들에게 이런 안내를 합니다.각자 제사지낼 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것을 보기 위해 살았구나 하는 인상 깊었던 순간들을 수집해 와요.그 순간을 상징하는 것도 좋고, 물건이 아니라 경험 자체를 공유해도 좋다.
제사상을 차리는 이 독특한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가족들은 저마다 하와이 곳곳에 흩어져 시간을 보냅니다.
각 가족이 하게 된 경험 자체도 인상적이었는데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최근 선배 선생님과 함께 스터디를 하고 있는 책을 떠올렸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는 상담자 / 출처 : 알라딘
“삶의 의미를 찾아주는 상담자”(Meaning in Life: atherapist’s guide) Clara Hill 지음, 황매향, 강지현, 하혜숙 옮김.2020년 6월 19일에 발간된 역시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
이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많은 경우 의미는 자각의 배경 속에 있다.이는 때로 구체적인 시간 전경에 들어가지만 간단히 말하면 삶의 경험(장례식 등)이나 과도기(은퇴 등)를 통해 찾아온다.
다시 말해 지속적으로 항상 의미를 찾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다.
하던 일에 방해가 되거나 일상을 떠날 때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기 위해 시간을 가질 수 있다.(p73)
어머니의 10주기 제사를 지내기 위해 일상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을 때 가족들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시간을 발판 삼아 다음 삶의 장으로 옮길 수 있게 됩니다.
전세란 소설 작가님이랑 Clara Hill 심리학 교수님이랑 같은 얘기를 해주시는군요.우리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틈틈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라.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구성하는, Making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거죠.
Hill 교수님 책은 기억나는 게 또 있어요.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고 의미를 찾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갖고 있지만,
세상은 본질적으로 무질서하며 의미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어떤 외부의 원천에서 의미를 얻기를 원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의미를 구성해야 한다.”(p105)
내가 ‘구성(making/constructing)’이라는 뜻의 색깔, 모양, 크기, 무게, 종류와 분야는 본인이나 주위에 해가 되지 않는 이상 특별한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멀어져 가는 삶의 이벤트 속에서 내가 어떤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지가 통제 가능합니다.
문제는 거의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매달려서 아쉬워하거나 상처받는 반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용기 있게 접근하지 않고 미적거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 ´ ; ω ; ｀ )
그럼 기존과 반대로 하면 되겠네요. (웃음)
저번에 소개했던 ‘중쇄를 찍자’에 멋진 대사가 있었어요
불평만 한다고 해결이 안 돼요. 꿀꺽꿀꺽 마시고, 엉엉! 운 다음에 중심을 잡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어요. (5권 / p50)
에너지파! / 사진 : MONIC A
통제할 수 없는 것들 → 꿀꺽 삼키고 와아악! 통제 가능한 것들 -> 중심을 꽉 잡고 다시 시작
바로 이것이 My Meaning Making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7월을 맞이하여 저의 최근 생활을 살펴봅시다.
어떤 일에 대해서 엉엉 울고
어떤 일에 대해서 중심을 잘 잡으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