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 ‘시카고’에서 본 중국 사진의 역사 [CES2022] 삼성 폴더블폰 꼭 닮음

과거부터 이어져온 ‘카피캣 오명’, 올해 행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커버 디스플레이 위치 빼면 ‘갤Z 플립3’와 유사…완성도 떨어진 하이센스, ‘더 세로’를 쏙 빼닮은 ‘로테이팅 TV’ 전시…점점 더 노골화

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중국 TCL 전시장에 폴더블폰 시카고가 전시돼 있다.데일리언 이건암 기자 [라스베이거스 = 데일리언 이건암 기자, 김은경 기자] 올해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7일(현지 시간)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서도 과거부터 이어져 온 중국 기업들의 노골적인 한국 베끼기가 반복됐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CES 2022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장시간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만든 혁신 제품을 버젓이 베끼는 바람에 중국 기업의 ‘카피캣(성공 제품을 모방한 제품)’ 오명이 이어졌다.

올해 행사에서 대표적인 카피캣의 주인공은 중국 TCL의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시카고였다. 이 제품은 공전의 히트를 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3와 비슷한 클램셸(조개껍질) 형태로 부스에서 전시됐다.

정식 발매된 제품이 아닌 프로토타입(시제품)이지만, 전체적으로 갤럭시Z플립3와 매우 비슷했다. 외부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작고, 배치가 가로가 아닌 세로로 되어 있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장에서 직접 본 제품은 ‘덜렁거린다’는 인상이 강했다. 갤럭시Z 플립3에 원하는 각도로 펼쳐 세울 수 있는 프리스톱 힌지(경첩) 기술이 적용된 반면 TCL의 시카고 제품은 각도 조절이 원활하지 않았다. 전체적인 마무리와 완성도가 갤럭시Z 플립3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중국 TCL 전시장에 폴더블폰 시카고가 전시돼 있다.头 데일리안 이건암 기자의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상징인 ‘엣지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본뜬 제품도 전시됐다. TCL20 프로 5G라는 제품은 각진 모서리와 엣지 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이 밖에 가전업체인 하이센스도 앞서 출시한 삼성전자의 세로 TV ‘더 세로’와 비슷한 ‘로테이팅 TV’를 선보였다. 제품을 가로, 세로 회전시킬 수 있다는 제품의 특징을 그대로 본뜬 것이었다.

이런 중국의 노골적인 베끼기는 올해가 아니다.

올해 행사에서 하이센스가 삼성전자의 더 셀로를 본떠 선보인 로테이팅 TV 같은 사례는 2년 전에도 있었다. TCL은 2년 전 CES 2020에서 화면이 돌아가는 회전형 TV A200 프로를 내놓았는데 더 세로와 거의 같은 제품을 샀다.

TCL은 2014년 CES 행사에서도 삼성전자의 ‘타임리스 갤러리 초고화질 TV(UHD)’ 디자인을 모방하는 등 오래전부터 대표적인 ‘삼성 카피캣(Copy Cat)’이라는 오명을 벗기더니, 최근에도 제품이 반복적으로 복제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 전시된 삼성전자의 타임리스 갤러리 UHD TV(위)와 TCL의 TV 제품. (자료사진) ☜데일리언트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는 지난해 CES 2021에서 LG전자의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R을 자사 제품인 것처럼 문제가 됐다.

결국 스카이워스는 “LG 롤러블 OLED TV 이미지를 우리 혁신 제품의 일부로 잘못 소개했다”며 “이미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지적재산권을 존중한다”고 사과했다.

중국 업체들의 한국 제품 복제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상용제품이 나오자마자 모방제품을 내놓을 뿐 아니라 콘셉트 제품까지 즉각 베끼는 수준에 이르렀다.

TCL이 지난해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콘셉트 제품으로 공개한 롤러블 스마트폰은 LG전자 제품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가 온라인으로 열린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영상을 통해 제품을 처음 선보인 날과 같은 날 같은 영상으로 공개한 것이다.

당시 TCL이 제품을 연내에 내놓겠다고 밝혀 세계 최초로 롤러블폰 상용화 타이틀을 따내는가 했으나 기술적인 한계로 실제 제품은 출시되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7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서도 과거부터 이어져온 중국 기업들의 노골적인 ‘한국 베끼기’가 반복됐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CES 2022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장시간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만든 혁신 제품을 버젓이 베끼는 바람에 중국 기업의 ‘카피캣(성공 제품을 모방한 제품)’ 오명이 이어졌다.올해 행사에서 대표적인 카피캣의 주인공은 중… ww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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