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시작하는 #불찰 #오늘의일기
우리 아들은 3월 말부터 아프지 않았던 날이 손꼽힐 정도로 병으로 살고 있다.처음에는 단순한 감기로 시작해서 미열이 떨어지지 않아서 한달 항생제를 먹고 그 후 장염-감기-열감기-장중첩증-편도염+구내염
마지막 편도염+구내염=고열로 결국 입원열이 제일 무서워(´;ω; ))
제가 나중에 기억하기 위해서 기록,
5/20(목)
갑자기 저녁을 먹지 않으려고 한바탕 전쟁을 하고 ^^나중에 뜨거움을 느껴 뜨거움을 재보니 38.6도 아프지 않았는데 뭐가 또 왔구나 하고 허겁지겁 해열제 챔프 빨간색으로 먹이고 다행히 밤 11시에 37.2도까지 떨어진 걸 보고 잠깐 잤다.1시에 쟀더니 38.1도 2시에 쟀더니 38.5도 이때 교차복용해보려고 맥시부펜 먹이라도 안떨어져서 새벽내내 열…해열제가 안들어간건 처음이라 완전 당황스러워요 ㅜ
5/21(금)
십보초를 서기 위해 잠을 설쳐 일어나자마자 병원에 가셨고 목이 부었다고 엄마가 보니까 수액을 맞아야 하냐고 해서 일단 재밌게 놀면 오늘은 간다고 하셨어요.그냥 맞았어야 했는데) 약만 받고 집에 왔는데 열이 안 떨어졌다.
다시 병원에 갈까 했는데 컨디션이 좋으니까 일단 하루는 버텨보려고 계속 해열제를 교차 복용하고 열 패치를 붙이고 미지근한 물 마사지를 해도 38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뭔가 징후가 별로 안 좋은데 응급실에 갔더니 또 코로나 검사라 뭐라 그럴까 봐 일단 받아온 항생제를 먹이고 약을 먹길 바라면서 재웠다.
너무 뜨거워서 다 뜯고 패치를 붙이고 계속 보초를 서고 방이 너무 더워서 방문을 열었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발작?바람에 부르르 떨기 시작하다.손발이 차가워지고(손발이 차가우면 열이 오른다는 징후) 열은 갑자기 39도에 이르렀을 때가 10시 30분인데 형이랑 놀라서 응급실에 가기로 하고 일단 혹시 모르니까 119에 전화하면 열경련이 올 수 있으니까 응급실로 가라고 함젤 근처 시티병원에 전화했더니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고 자기들은 소아응급이 아니라 뭐라고 하니까 끊는 거래.응급실에 전화했더니 11시까지라서 지금 오면 접수가 안된대–아니, 이게 무슨 응급실이야?진짜 울산 의료시설이 최악이라고 하던데 경험해보니 알겠다.결국 동강에 전화했더니 코로나 때문에 격리병동에서 봐야 하는데 격리병동이 꽉 차면 기다려야 한다고.. 일단 여기는 소아응급이 있는 곳이라 오빠랑 동강에 출동 다행히 가는 동안 떨리는 증세는 없었는데 몸이 불덩어리였어. 품절돼서 접수하고 열체크했더니 39.7.. 다행히 병동이 비어있어서 바로 들어가서 소아과 선생님이 오셔서 해열제 안 맞으면 해열주사 맞으려고 ㅠ 다시 영인생 3년차 첫 엉덩이주사 ㅠ 다시 보호자 한 분만 들어갈 수 있으니까 저랑 간호사와 힘껏 아이를 잡아서 ㅠ 주사 맞춰서 집에 와라.
주사맞고 한시간 됐는데 잘 안떨어지는 것 같아서 간호사 선생님이 옷을 벗기자고 해서 옷을 벗긴 지 30분 정도 됐어요.다행히 열이 떨어져서 집에 갔더니 1시 넘어서 그냥 기절…
5월 22일(토) 다행히 주사때문에 새벽은 무사히 지나다니던 소아과에 9시 예약이 되어있어서 잠을 못자고 다시 병원행..새벽에 너무 무서웠으니 그러고 싶지 않았던 입원도 선생님이 하라고 한다면 해야 한다. 결심하고 새벽에 응급실 다녀온 것도 얘기하고 목을 보니까 어제는 없었는데 한쪽도 양쪽에 염증이 하얗게 변했다고.. 이렇게 되면 10일은 기본 4~5일은 간다고 입원했으면 좋겠다. 말씀하셔서 금방 알겠다고 하자마자 집에가서 짐싸고 입원
이 작은 손에 두 달 사이에 바늘을 네 번이나 꽂았어.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인실 격리병동에서 하루 있어야 한다.어차피 1인실 신청했는데..(하루 18만원…하지만 어쩔 수 없다)다행히 과자 먹였더니 기분좋은 아들의 첫날이니까 피곤하지말고 힝.
병원에 와도 어쩔 수 없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TV를 보여주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먹고 싶은 걸 다 줘.
좋아하는 고구마스틱 와구와구.
누워서 셀카 찍는데 설레고 얼굴 잡아당기는 건 엄마가 되게 못생겼는데 너무 설렘 모멘트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입원해서 열이 확 오르지는 않고 가끔 38도 초반으로 올라가 해열제를 먹였더니 다시 내리고 반복하고.확 떨어지지는 않고 선생님이 회진을 와도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내려가기 때문에 좋은 양상으로 염증도 좀 가라앉는 것 같은데 혈액검사 결과 염증 수치가 두 가지 높게 나와서 길어질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5/23(일)
코로나 음성 나와서 방을 옮겨왔는데 하필이면 바로 이따 공사중… 아침 7시 반부터 포크레인 소리^^다행히 포크레인 너무 좋아하는 아들이라 가끔 포크 하면서 보고 좋아 ㅠㅠㅠ 하루종일 방에 있다가 잠깐 나갔다가 앞마당 산책도 하고 또 티비.. 또 색칠 공부.. 낮잠 안자고 버티고 울다가 6시반에 자고 하아 조금 더 쉬려고 했는데 8시반에 울고 불고 일어나서 1시간 동안 울어버렸어.아무리 위로해도 아프지 않고 혹시 또 장이 꼬일까봐 배가 아프냐고 물었더니 아니!!!!!!!!!!!!!!!!!!!!!!!!!!!!!!!!!!!!!!!!!!!!!!!!!!!!!!!!!!!!!!!!!!!!!!!!!!!!!!!!!!!!!!!!!!!!!!!!!!!!!!!!!!!!!!!!!!!!!!!!!!!!!!!!!!!!!!!!!!!!!!!!!!!!!!!!!!!!!!!!!!!!!!!!!!!!!!!!!!!!!!!!!!!!!!!!!!!!!!!!!!!!!!!!!!!!!!!!!!!!!!!!!!!!!!!!!!!!!!!!!!!!!!!!!!!!!!!!!! 다음날 생각해보니 항생제 주사가 들어간게 아프고 졸리고 병원에 있으니까 슬퍼서 복합적으로 눈물이 난 것 같아.
5/24(월) 가끔 미열만 나고 38도 이상은 안오름 선생님이 회진을 와서 만약 열이 길다면 가와사키병도 의심해봐야겠지만 그 조짐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수요일을 퇴원 목표로 하자는 건데, 그 와중에 화요일은 안될까요? 라고 했더니 그건 불안하다^^라고 하세요. ㅋㅋㅋㅋ 네 이번에는 확실히 병을 부수고 가야겠어요.
밥도 잘 안 먹고 점점 어지러운 아들.혼자 씻기도 어려울 것 같아서 닦아주고 있는 것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