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케네스반도에서 현지시간 19일 화산이 분출해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20일까지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다.
레이캐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분출한 것은 약 800년 전인 1240년 이후 처음입니다.
현지 기상청은 분출을 시작한 화산이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퍼그라달스피어돌(Fagradalsfjall) 지역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분출 화산 주변에는 사람이 살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최근 4만회가 넘는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해 화산 폭발 가능성이 예견됐습니다.
화산 100여 개를 보유한 아이슬란드는 화산 폭발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2010년에도 화산폭발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이는 대혼란을 겪었고,
2014년에는 동부의 바울 다르분카 화산이 활성화되어 최고 단계의 적색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이번 분출은 이전 화산 폭발만큼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인근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화산재는 구름처럼 짙은 띠를 형성하기 때문에 인근 국가들의 공항 운영에도 지장을 미칩니다.
또한 화산재 안에 포함된 암석 파편은 항공기의 안전 운항에 지장을 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주변 공항은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800년 만에 분출’이라는 소식을 듣고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관광객의 특징은 화산폭발을 지켜보는 사람보다
이것을 전문적으로 관측하거나 촬영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전문 동영상 장비나 카메라를 들고 온 등산복 차림의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구의 신비라고까지 불리는 화산 분출 모습은 낮보다 밤에 촬영하는 것이
보다 극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촬영 사진도 해외 미디어에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화산 분출 현장 근처에서는 찌릿찌릿 소리까지 들린다.
등산복 차림의 체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kbs 김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