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2_퇴원~5일째/수술4일째 출근 대전 편도선 절제술

2021년 12월 31일 오전 9시 30분경 편도선 절제수술을 시행했다.수술이 끝난 직후 약간의 통증이 두려워 무통주사를 열심히 맞은 덕분에 통증은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수술 전부터 아프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던 뭔가 자신 있다며 역시 난 건강해라며 우쭐해했다.

수술 D+1일째 퇴원날 새벽에 병실이 너무 추웠다.아니나다를까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아프고 열이 느껴졌다.간호사가 해열제를 넣어 주었다.퇴원은 열이 내리면 하고 싶었기 때문에 잠시 미루기로 했다.아침에 해열제 한 병을 다 맞아도 열이 내리지 않아 점심에 또 한 병을 맞았는데 효과가 좋았다.머리 통증도 없고 열도 조금 내려 2022년 1월 1일 1시경 퇴원했다.

목의 통증은 심하지 않았다. 부드러운 계란찜과 미음이 생각보다 잘 통했다.다들 삼키기가 너무 아파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고 들었는데 나는 디저트 개념으로 엑설런트를 열심히 먹었다.퇴원 당일인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약 먹기에 집중해 집에서 잘 요양했다.목 통증은 침을 삼킬 때 불편한 정도였고 다만 기침이 날 것 같아 아파서 말을 하지 않았다.또 수시로 얼음물 양치질과 아이스팩을 하며 목젖이 평소의 2.5배는 부어 있어 똑바로 누우면 숨쉬기가 힘들었다.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목이 아파서 자다가도 깨어난다는데 그런 일 없이 잘 잤다.역시 편도선 수술은 느티나무 같았다.

일요일부터는 통증보다 목구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냄새가 너무 심했다.나는 평소 냄새가 지독하기로 유명한 두리안을 자주 먹는데 은은한 반대 두리안의 냄새가 났다^^…. 그래서 식욕도 없고 이도 깊게 닦이지 못하고 더욱 힘들었다.

그렇게 주말을 집에서 요양하고 (실은 게임도 할 만큼 상태가 좋았다) 수술 4일째인 월요일에는 출근했다.새로운 2022년, 나의 소중한 연차휴가를 요양으로 쓰지 못했다.

회사에 편도 수술로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미리 양해를 구한 상태에서 점심과 아이스팩, 얼음을 가져갔다.내 업무는 묵묵히 혼자 진행하면 될 업무가 많아 말이 많이 필요치 않았다.이날도 통증은 괜찮았다. 역시 목냄새가 역할만

유튜브에서 봤는데 껌을 씹는 게 편도수술 후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껌을 샀다.이후로는 냄새를 잡기 위해 거의 하루 종일 껌을 씹으며 지냈다.

4일째에 퇴근해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었더니 통증이 왔다.침을 꿀꺽 삼키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예전에는 통증이라기보다 불쾌감이 있었다면, 4일째 저녁은 정말 고통이었다 ㅠㅠ자기 전에 아파서 자고 일어날 것 같았는데, 아침까지 그런 일 없이 잘 잤다.

수술 후 5일째인 화요일, 역시 통증으로 괴로웠다. 4일째 밤과 비슷한 통증이었지만 약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 아침 계란찜을 먹고 약을 먹었다.이날은 점심으로 외래 진료가 있는 날이었다. 역시 오전 내내 껌을 씹었고 점심시간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선생님에게 아프다고 중얼거렸더니 진통제 주사를 놓아주었다. 주사를 맞고 나오니 약이 오는지 다시 수술 1~3일째처럼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조금 불편한 점만 느꼈다.매일 진통제 치료를 다녀오고 싶어졌다.

수술 전날 입원해 왼쪽 팔에 링거를 맞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1분도 맞지 않은 링거 때문에 5일째 되는 지금 팔에 멍이 들었다.역시 괜히 아픈게 아니었어. 뭔가 잘못 말한 것 같아(´;ω;`)

수술 후 5일째에 다녀온 외래진료에서 선생님께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씀하셨다. 주말을 즐겁게 보내면 좋아질 거라는 얘기도 들었다.탄피가 떨어질 내일이 너무 무서워져… 여전히 목은 안좋아서 얘기하려다보면 기침이 나올것 같아. 그래서 최대한 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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