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남부 카라티진나 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한 파키스탄 국제항공(PIA) 여객기의 조종사가 사고 직전 비행기의 기술적 결함을 보고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알샤드 말리크 파키스탄국제항공(PIA) 대표는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항공기 조종사가 착륙 대신 비행을 결정하기 전에 기술적 결함을 보고했다”며 “항공사는 기술적 결함이 무엇인지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임란칸 파키스탄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항공사 최고경영자와 접촉 중”이라며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 기종은 에어버스 A320이다. 플라이레이더24(Flyradar24)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2004년에 제작됐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둥팡항공이 운항했고 이후 PIA가 GE캐피털항공 서비스로에 빌렸다. 에어버스도 이에 따라 사고원인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항공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해 11월 1일을 끝으로 정부의 공식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PIA 수석 엔지니어는 지난달 28일 정비가 모두 이뤄졌으며 완전히 비행할 수 있으며 안전기준을 충족한다는 내용이 담긴 별도의 인증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PIA 여객기 추락사고는 2016년 12월 이후 4년도 안 돼 다시 발생했다. 당시 PIA 국내선 항공기 661편은 하버리안 지역의 산악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47명 전원이 사망했다. 1946년 설립 이후 이날까지 51건의 안전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여객기 추락으로 107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1~2명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PIA는 코로나19대 유행의 영향으로 항공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2004년 이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 3월 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