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질병관리청 염분 많은 김치·젓갈·라면 줄이고 오렌지·바나나 드세요 식약처, 식품의약품 바로 알기 ‘고혈압 약 올바른 복용법’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이 흔히 앓는 만성질환이다.암로디핀 성분의 고혈압 약을 먹는 환자는 약물 복용 전후에 자몽 주스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특히 자몽주스 등이 칼슘채널 차단작용을 증가시켜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며 약을 복용하기 1시간 전이나 복용 후 2시간 이내에는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이와 함께 고혈압 약을 복용할 때는 김치 젓갈 라면 등 염분이 많은 음식을 줄여야 한다.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혈압을 치료 중인 환자가 고혈압약과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식품·의약품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3일 이 같은 내용의 고혈압약 안전사용 정보를 발표했다.고혈압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두드러지는데 우리나라 60대 2명 중 1명 정도가 고혈압으로 보고되고 있다.성인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이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분류되며 유전적 또는 체질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은 자연히 없어지거나 완치되기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대부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제공 =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 저녁 늦게 복용하면 ● 이뇨작용 때문에 수면시 불편
고혈압 약은 정해진 복용시간에 맞춰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복용시간을 잊어버린 경우 생각나면 바로 복용하면 되지만 만약 다음 복용시간이 가까우면 다음 시간에 복용하면 된다.복용할 때는 반드시 1회 용량만 복용해야 하며 복용 시간을 놓쳤더라도 절대 용량을 늘려서는 안 된다.이뇨제 성분인 고혈압약의 경우 보통 아침에 복용하고 밤늦게 복용할 경우 이뇨작용 때문에 수면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고혈압약 / 제공 = 픽사베이
◇ 마른기침, 설사, 안면홍조 성분별 부작용 … 의사상 선택, 복용 필요
고혈압의 증상 완화 또는 치료를 위해서 사용하는 약은 작용 방식에 의해 △이뇨 작용에 의한 혈압 저하 방식(수분 배설 촉진) △교감 신경 차단(혈관 수축,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는 신경 전달 물질 차단) △칼슘 채널 차단(심장 세포막에 있는 칼슘 채널을 차단하여 혈관을 확장) △안지오텐신 변환 효소(ACE) 저해(혈관 수축 물질 생성 억제) △고혈압약 중 칼슘채널 차단제는 부종이나 안면홍조 등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는 마른 기침 등이,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는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이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용량 조절이나 다른 성분으로 변경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적절한 의약품을 선택하여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몽 / 제공 = 픽 서베이
◇고혈압 환자, 1시간 안에 자몽주스 피해야
고혈압 환자의 경우 염분 섭취량이 늘어나면 고혈압, 심장질환 등이 악화될 수 있다.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 등 염분이 많은 음식은 줄이는 게 좋다. 고혈압 약 성분에 따라 섭취하는 음식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히드로클로로치아디드 프로세서미드 등의 이뇨작용 방식의 고혈압 약은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칼륨이 많이 든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 과실류나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 등을 섭취하면 좋다.’암로지핀’ 등 칼슘 채널을 차단하는 성분의 경우 자몽 주스 및 자몽 섭취 시 주의해야 하는데 이는 자몽 주스 등이 칼슘 채널 차단 작용을 증가시켜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며 약 복용 1시간 전이나 복용 후 2시간 이내에는 자몽 주스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많은 고혈압 환자는 고지혈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진다.
제공=픽사베이 식이요법, 운동 등과 함께 고혈압약과 고지혈증 약물로 두 가지 위험요인을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최근에는 한 알에 혈압 및 지질(콜레스테롤 등)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복합제가 시판되고 있어 복용의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박재현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신경계약품과 직무대리는 최근 한 가지 약물만으로 혈압을 조절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작용방식이 다른 여러 성분으로 구성된 고혈압 복합제가 개발되고 있다며 이런 저런 약물로도 혈압을 조절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의약품 복용과 함께 정기적인 혈압관리, 운동, 체중조절 및 금연금주 등 자기관리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