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어는 소도시 이스트타운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이자 경찰이다. 1년 전 친구 돈의 딸 케이티가 실종됐지만 사건은 오리무중이다. 이 와중에 동네에 사는 10대 미혼모 애린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또 다른 10대 소녀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드라마는 범인을 쫓는 수사물이면서 주인공 메어의 마음의 상처와 치유에 대해 다루는 심리물이다. 메어는 아들 케빈의 자살을 목격한 유족이다. 그녀는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며 전남편 프랭크와 헤어진 이유도 케빈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딸 시오반과도 겉으로는 잘 어울리지만 어딘가 거리감이 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들에게도 마음의 상처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손자 드류는 ADHD 장애를 앓고 있어 약물 중독 재활 센터에서 나온 케빈의 전 여자친구에게 양육권을 빼앗길 처지가 됐다. 메어는 자신이 맡은 범죄사건에 몰두하는데, 그것은 자신이 아들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이다. 자신의 상처를 잘 입지 않기 때문에 남의 슬픔 뒤에 숨어서 사건을 좇는 것으로 회피했다.


작품이 다른 스릴러물과 다르게 느껴졌던 점이 일반적인 클리셰 거리로는 가지 않는다. 몇 명이 희생되면 한 명의 범인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드라마는 저마다 범인들이 존재하고 마지막에는 또 다른 반전이 등장한다. 특히 드라마 배경이 다 같은 마을 사람이라는 지연으로 얽혀 있어 범인의 등장이 충격을 준다. 끝까지 보기 전까지는 누가 진범인지 예측하기 어려워.


이 드라마의 묘미는 배우들의 명연기다. 특히 주인공 메어 역의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가 일품이다. 케이트 윈슬렛은 이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분위기가 막히는 그 자체였다. 삶의 무거운 짐이 무겁고 권태롭지만 어떻게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느낌이 묻어난다.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구나 싶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조연으로 등장하는 모든 배우가 실제 이스트타운에 사는 주민처럼 느껴질 정도로 생생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본 장르물 드라마 중에서 가장 좋은 작품이었다.
웨이브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