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정해졌나 SF 미드데브스:

데브스 DEVS, 2020 감독: 알렉스 갈랜드

최고의 IT기업 극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자친구가 자살한다.그에게는 무슨 일이, 거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거기서 연구하는 프로젝트는 무엇일까.

선 감상 후 이해, 양자역학이론 기반에 철학적 의문도 던지지만 몰라도 일단 즐겨! 엄청난 연출력으로 시간이 훌쩍 가버리는 스릴러 SF 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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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브스 DEVS 보러가기 http://wcha.it/2RmdLKD [WATCHAEXCLUSIVE] 꿈 개발팀 데브스에 합류한 세르게이가 이틀 만에 분신을 한 채 발견된다. 릴리는 세르게이의 죽음 뒤에 거대 IT기업 아마야가 있다고 믿는다. 도대체 뚱보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wcha.it

SF 미드데브스의 스포일러 없는 감상

SF 드라마인가 했더니 스릴러, 아니 완전 공포 드라마였어.스릴러라면 주인공과 적 사이의 티키타카 갈등이 있어야 하는데 초반에는 그 적이 너무 커 보여 주인공의 일방적인 대항처럼 보였다.후반부로 갈수록 누가 진정한 적이고, 어떤 선택을 하는 게 해피엔딩인지 모호했다.여기에 소름 돋는 음향 효과와 신비로운 세트장, 극적인 화면 연출로 미드데브스는 보는 내내 나를 긴장시켰다.

뚱보는 내가 알던 SF 스릴러 장르와는 거리가 꽤 멀다.무엇 하나 어떻게 흘러갈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다.보는 동안 이 아이들이 이걸 어떻게 해결해 나가려고 하지? 궁금했지만 데브스는 데브스만의 방식으로 흘러간다.그래서 결말도 뜻밖이었다.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이라고 이 이론이 맞고, 저 이론은 틀렸다, 무엇을 고쳐야 한다, 이런 틀에서 생각해 온 것이 경계가 흐려진다.

SF 미드고, 양자역학 내용이 나오는데 이는 모두 ‘데브스’ 자체에 한정된다.’데브스’의 정체는 중반부에 이르러 희미하게 등장하고 양자역학 이론을 기반으로 한 ‘데브스’의 기능은 이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도 보여주는 장면에서 충분히 줄거리가 보인다.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시고 일단 1화부터 시청해 보세요!나머지는 그냥 순리대로 간다!!ㅎㅎㅎ

쉽게 말해 데브스는 수많은 SF 영화에서 다뤄온 ‘운명’에 대한 이야기다.우리의 인생은 예정되어 있는가. 한국의 자유의지는 무엇인가.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해 ‘운명’이라는 것은 위로가 되지만 미래의 일을 미리 알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거부감이 있다.자유의지란 외모일 뿐, 나라는 존재가 무력하게 느껴진다.

운명이란 존재하는지, 없는지 순응하며 살아야 할지, 저항하며 살아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우리에게 뚱보는 말한다.

평소대로 하세요.자신만의 길을 가는 거예요.그게 당신이 특별한 이유예요.

SF 미드데브스의 스포일러 가득한 감상&개인적 해석

구분하자면 결정론을 믿는 뚱보 연구자들 vs 자유의지를 믿는 주인공이다.얼핏 보면 모든 것이 결정되고 그들의 말처럼 예정대로 흘러가는 것 같지만 결국은 그들도 자신이 믿는 바를 따르는, 세상은 결정되지 않고 자유의지에 변화가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즉 연구자들은 강하게 운명이 결정되었다고 믿기 때문에 그들의 미래와 제시되는 것들을 답습하는 것이다.

나는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간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너무나 솔직하게 운명을 받아들이는 그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나라면 주인공처럼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수동적인 방식으로도 저항할 텐데.

아울러 결정론적 신뢰에 의한 폐해-죽음(살인)에 대한 면죄부, 자살 유도-로우 이후 이런 신뢰에 나온 기술이 악용될까 두렵다.누군가 일부러 꾸미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예언한다면.

어차피 예정된 수순이었기 때문에 너는 틀리지 않았다며 면죄부를 내리거나 미래를 내다본다며 ‘신’, ‘구세주’처럼 행동하는 것도 건방져 보였다.결국 죽음 앞에서는 모두 동등한 것을…

하지만 자신의 죽음 앞에서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에 놀랐다.다른 CEO였다면 진시황처럼 어떻게든 피하려 하지 않았을까.

그들이 결정론을 믿기 때문에 미래 예측이라는 것을 굳이 시도했다고 생각한다.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해 버리면 변수가 너무 많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지만 그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속에서 특별히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자유의지의 개입이 아닐까.

주어진 근거로 이미 일어난 과거를 살펴보는 것과 달리 미래 예측은 훨씬 복잡하다.결국 주어진 변수의 확률 게임인데 어떤 작은 확률도 배제해도 되는 것일까?더욱이 지금까지 발현되지 않은 제3의 변수가 앞으로도 없다고 보장할 수 없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아무리 많은 데이터라도 100%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소설과 극을 구성하는 데 ‘불필요한 것’은 등장하지 않지만 실제 우리 삶은 무엇이 ‘필수이고’ 무엇이 ‘불필요한 것인지’조차 모호하다.그만큼 실제 우리의 삶은 입체적이고 다채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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