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 일레븐> 영화가 이만하면 됐지, 뭘 더 바라나

오션스 일레븐을 보고소름이 돋았었다. 솔직히, 영화가 이 정도로 좋아, 뭘 더 바라랴. 이렇게 화려한 출연진에 흥미로운 이야기에 마지막 반전까지. 적당히 낭만적으로 끝날 때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하고. 이 영화는 2001년에 한국에서 공개된 것으로 나온 지 오래인데, 별로 손이 걸리지 않았다. 배우들이 너무도 유명한 사람이 많이 나오니까 왠지 배우의 얼굴만 보이고 내용은 형편없는 것 같기도 하고, 또는 이왕 도둑들이 금고털이의 이야기라는 것은 알고 있으므로, 새로운 적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볼 생각은 없었지만, 가디언지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개에 의외로 이 영화가 많아 반신반의하면서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역시 금고 파기 때문에 사람을 모으는 영화라는 예상과 내용이 충실하고 더욱 흥미 없는 영화를 봤다. 그런데 점점 영화에 푹 빠져서 마지막에는 말대로 머리털이 곤두섰다. 이 영화 다음에 오션스·토우엘브, 오션스 13이 나왔지만 일단 오션스·토우엘브은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없을지 재미 있는 절실한 소원이 있지만 오션스 일레븐의 이 기운을 그대로 이어 가면 얼마나 좋으냐는 소원이지만, 이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어쨌든 최근 영화를 보게 좀 넌덜머리가 나는 시기였지만, 이 영화 앞에 본 영화 캐빈에 대해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만, 다시 영화가 정말 재미 있다는 것을 알리고 준 작품이었다. 이 정도의 영화라면, 나는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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