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이어 서울지역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일회용 컵이 점차 사라진다.스타벅스코리아는 11월 6일부터 서울시청 인근 12개 점포에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서울시청 인근 12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일회용 컵 없는 매장입니다. ⓒ뉴시스
일회용 컵이 없는 매장은 스타벅스가 발표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 ‘벨라 투게더(Better Togher)’의 일환이다. 일회용컵 사용률 0%에 도전해 탄소배출량을 줄인다는 목표로 기획했다. 스타벅스는 7월부터 제주지역 4개 점포에서 일회용 컵이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석 달 만에 일회용 컵 20여만 개를 줄였다고 설명했다.서울지역 일회용 컵이 없는 매장은 스타벅스 앱과 해피해빗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회용 컵이 없는 매장에서는 모든 음료가 매장용 머그와 개인컵, 다회용 컵으로 제공된다.
서울시내 일회용컵 없는 매장안내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다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음료 구입 시 1000원의 보증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다회용 컵은 대여 후 반납, 회수 및 세척, 재공급 과정을 거친다. 다회용 컵 반납은 일회용 컵이 없는 매장 등 서울시내 14곳에 설치된 반납기로 할 수 있다. 보증금은 스타벅스 카드 잔액, 해피해빗 애플리케이션 포인트, 현금 등으로 반환된다.
스타벅스가 홈페이지를 통해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스타벅스 홈페이지
스타벅스는 내년 중 서울지역 전 점포, 2025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서울지역 일회용컵이 없는 매장 시범운영을 통해 올해에만 약 50만개의 일회용컵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서울과 제주도 전 매장으로 확대하면 일회용컵 사용을 연간 1억개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지는 좋지만 세척·반납 등 번거롭다’ ‘재활용 과정은 친환경적인가’라는 의문도 제기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취지 자체는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소비자들은 다회용 컵 도입을 환영하면서도 번거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납할 때 용기를 직접 씻고 라벨도 떼야 하기 때문이다. 위생관리가 걱정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세척한 재사용 컵을 반환하는 모습 ⓒ뉴시스
소비자가 매장 내 세척대에서 씻고 반납한 다회용 컵은 세척전문기관의 △외관상태 확인 △초벌빨래 △소독침지 △고압자동세척 △물기제거 및 자연건조 △자외선(UV) 살균건조 등 7단계를 거쳐 재사용된다.일각에서는 다회용 컵 도입으로 발생하는 세척 과정이 환경보호에 더 도움이 되는지 의문 제기하기도 했다. “컵을 세척, 배송, 소독하는 데 드는 환경비용은 무료인지” “다회용 컵을 몇 번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스타벅스가 50주년을 기념해 제공한 재사용 컵. ⓒ뉴시스한편, 스타벅스는 9월 그린 워싱 논란에 한번 싸였다. 50주년을 기념하고 이닝용 컵을 무료로 제공했지만, 환경 친화적 취지와 달리 오히려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상품 대란”도 불가피했다. 당일 스타벅스 매장에는 이 컵을 손에 넣기 위한 주문이 줄지어 매장의 근로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에 선 보인 이닝용 컵에는 스타벅스 로고가 따로 없다”상품 대란”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서울 지역의 시범 운영 점포 12곳을 통해서 소비자 반응과 매장 운영 문제 점 등을 파악하고 향후 개선점을 찾고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방 자치 단체도 이닝용 컵 사용 부산 해운대구,”부산 E컵”시범 운영부산 해운대구에서는 10월 26일부터 부산 E컵 시범사업을 선보였다. 부산시청 인근 카페와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해 해운대 영도 중앙동 등 주요 관광지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부산 E컵 ⓒ부산시청부산 E컵은 재생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이닝용 컵에서 공간과 바깥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제휴 카페에서 2000원의 보증금을 내고 부산 E컵을 이용하고 회수 상자에 반납하면 좋다. 사용할 때마다 포인트도 모인다. 반환된 컵은 6단계에 걸친 전문 살균 세척 시스템을 거친다.부산 E컵 에코카페 인증 및 현판식. ⓒ부산시청다회용 컵을 친환경으로 만드는 조건은?’적게 쓰고 더 많이 써야 한다.다회용 컵 사용을 통해 환경보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용 횟수가 중요하다. 개인용 다회용 컵으로 자주 사용되는 텀블러도 생산 및 폐기 과정을 엄밀히 보면 친환경적이지 않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220회, 폴리프로필렌 텀블러는 50회 재사용해야 일회용 컵보다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 2019년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실험 결과에 따르면 텀블러 하나를 만들거나 폐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종이컵의 24배, 일회용 플라스틱컵의 13배였다.ⓒ게티이미지뱅크새로운 물건이 만들어지고 폐기될 때에는 탄소 배출이 불가피하다. 결국 적게 만들어 적게 사서 쓰고, 생산된 물건은 깨끗이 유지하면서 여러 번 더 쓰는 것이 ‘탄소 제로’를 향한 방법으로 여겨진다.강나윤 팜인턴 제작총괄: 박상익 팜 에디터 [email protected] 더농부의 조언= 경향신문, <서울에서도 ‘스타벅스 일회용컵’이 사라진다> 이데일리, <일회용컵 사라진 스타벅스…… SNS 반응은?>한국경제, <취지는 좋은데>…일회용컵 잃어버린 스타벅스에 “귀찮네요”> 부산일보, <[조개잡이] 다회용 컵>▽ 지금 클릭하면 FARM뉴스가 내 안에!▽▽한번 클릭하셔서 식탁위에서 농가의 정성을 느껴보세요!▽▽맛손님들을 위한 커뮤니티 ‘더농부라운지’ 오픈! 등록시 혜택이 빵▽▽맛손님들을 위한 커뮤니티 ‘더농부라운지’ 오픈! 등록시 혜택이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