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자율주행 안전성을 위해 ‘비디오 게임’을 할까?

Volvo 안전한 자동차 생산으로 유명한 볼보(Volvo), 이 볼보 엔지니어가 자율주행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디오 게임을 한다? IT미디어 CNET과 Unite.AI는 “볼보가 자율주행차의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게임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율주행은 스스로 주변 사물을 시각적으로 인지하고 운행할 수 있는 운전기술이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방에 갑자기 나타난 물체를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물체가 사람인지, 쓰레기인지에 따라 주행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가 이를 빠르게 인지시키려면 자사 AI(인공지능) 시스템을 학습시켜야 한다. 도로에서 만나는 여러 상황에 대한 예측과 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더 버지 메이커는 시스템 학습을 위해 모의 실험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실제 도로와 유사한 시험장을 제작해 주행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한다. 그러나 만들어진 시험장은 한계가 있다. 폭우와 안개, 장애물 등 변수에 대한 대처 능력을 테스트하기에는 제한적이다.

때문에 테슬라나 웨이모 등은 시범운행을 통해 시스템을 다양한 시나리오에 노출시킨다. 문제는 그에 따른 사고도 발생한다는 점. 2018년에는 우버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볼보는 이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행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실감나는 체험을 위한 VR 헤드셋, 움직이는 시트, 촉각 피드백 핸들,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기.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티의 엔진을 합친 것이다. 유니티는 비디오 게임을 디자인할 때 사용되는 엔진으로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실제 주행하는 것처럼 그래픽이 뛰어나다.

볼보 볼보는 주행 시뮬레이터를 차량에 설치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 도로에 나가지 않고도 자동차의 안전기능과 주행기술을 실시간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이다.

볼보는 게임에서 다양한 날씨와 조명 조건을 조정하며 자율주행차를 시뮬레이션한다. 필요한 환경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 가능성은 무한하다. 최근에는 도로를 가로지르는 동물의 출현과 같은 갑작스러운 위험에 차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했다.

볼보의 볼보 엔지니어는 “다양한 도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고장 나거나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해도 아무도 다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현실에서 시도하기에는 너무 위험하거나 자주 발생하지 않는 것을 안정적으로 시도하기에도 비디오 게임이 딱이라고 덧붙였다.

또 볼보는 인체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VR 시스템과 핸들을 통해 운전자가 특정 시나리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반응 속도는 어떤지도 테스트하고 있다. 볼보 엔지니어는 “교통상황과 운전경험을 모두 고려하면서 상황의 모든 면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존다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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