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등장은 인류 문명을 크게 발전시켰다. 앞으로도 자동차의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하려면 자동 운전 자동차에 대한 명확한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 다만 이 원칙은 로봇 3원칙처럼 누구나 쉽게 이해하면 좋겠어. 급속히 발전하는 자동 운전 자동차 기술에 맞추고 명쾌한 원칙이 함께 확립되기를 기대한다.로봇 3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로버트·하인 라인, 아서, 클라크와 함께 SF3대 작가로 불린 아이작·아시모프가 1942년에 제창된 원칙이다. 1. 로봇은 인간을 손상시켜서는 안 되며 인간의 이해를 받는 것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2. 원칙 1에 위반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3. 원칙 1과 2에 위반되지 않는 한 로봇은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아시모프는 로봇이 일상화된 미래 세계를 상상하며 이런 원칙을 제시했으나 실제에 풀어서 쓰면 사람이 쓰는 기계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인간을 해치지 않게 하는 것은 기계의 안전성을 의미하며 인간의 명령에 복종한다는 것은 기계가 결정된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보호한다는 것은 결국 부상하기 어렵도록 튼튼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로봇 3원칙은 이해하기 쉽고, 기존에 쓰던 개념에도 연속성이 있어 많은 사람에게 쉽게 받아들여졌다. 인공 지능처럼 미래의 기계를 만들려는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준 것도 말할 필요도 없다.자동 운전 차 어떤 원칙에서 만들어져야 하는가?
한편 현재 교통 분야에서 가장 주목된다”로봇”은 자동 운전 자동차를 들 수 있다. 자동 운전 자동차를 만들 때도 분명한 원칙이 필요하다, 로봇 3원칙이 그 힌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동 운전 자동차에 실제 로봇 3원칙을 적용하면 여러가지 난관이 생긴다. 일단 사람을 해할 수 없다고 해서 자동 운전 자동차는 교통 법규를 준수하고 최대한 안전하게 운전할 것이다. 그러나 때는 분명히 인간이 다치는 상황이 오는 것도 있다. 기계가 모든 것을 예측하고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 자동 운전 차는 어떤 선택을 하는지. 갑자기 나타난 보행자를 피하려고 급격한 스티어링을 할 경우 차량이 전주에 부딪쳐서 운전자가 숨지기도 한다. 그럼 자동 운전 차는 단지 보행자를 치는 것을 고르는 것일까? 어느 생명을 선택할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실제, 아시모 후 원작인 영화”아이, 로봇”에서는 로봇이 빠진 아이와 주인공(윌·스미스 분)속에서 주인공을 구했다. 당시 주인공은 아이를 구하라고 명령했지만 로봇은 이를 무시했다. 주인공의 생존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자동 운전 차는 어떤 판단을 내리는가? 생존 확률을 어떻게 계산 가능한가. 자신의 소유자인 드라이버가 중요한가, 자동차보다 약자인 보행자가 중요한가? 여기까지 와서 공학을 떠난 철학의 문제에 접어들게 된다. 제2원칙도 애매한 것은 마찬가지다. 인간의 명령에 복종한다는 것에 “인간”의 기준은 무엇인가. 자동 운전 차의 주인 뿐인데? 주차장에서 잠시 차를 빼 달라고는 다른 기사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가. 그 사람이 속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동차 회사와 정부 기관의 의견이 다를 때는 누구에 따라야 할까? 역시 간단하게 정하기 어려운 문제다. 또 자동 운전 자동차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전략적 사고할 수 있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제1원칙에 따르면 인간을 해할 수 없다지만 이를 극단적으로 확장하면 전 세계 모든 자동 운전 자동차가 멎는 것도 있다. 자동차가 주행하면 어떤 형태로든 교통 사고가 발생하지만 처음부터 움직이지 않으면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논리다. 이런 논리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가? 로봇 3원칙이 이런 모순과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는 이유는 학계와 표준화 기구에서 엄밀히 정의한 것이 아니라 작가가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작가 자신도 로봇 3원칙이 서로 충돌하고 그 속에서 갈등하는 로봇과 인간의 이야기를 많이 남겼다.교통 혁명을 일으켜핵심 아이템”자동 운전 차”가 최근 계속된 반도체 부족 사태(쇼 티지)는 우리의 자동차가 이미 얼마나 지능화되어 있는지를 깨닫는 계기가 됐다. 게다가 위에 소개한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동 차라는 개념은 이미”커넥티드 카”의 형태로 우리 앞에 닥치고 있다. 자동 운전 자동차는 향후 교통의 모습을 근본부터 바꾸었다”핵심 아이템”으로 생각된다. 자동 운전 자동차 시대의 특징은 운전하는 판단을 기계에 전달하기로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생명을 다룬다는 자동 차의 특성은 바뀌지 않는다. 결국 기계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자동차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인류 문명을 크게 발전시켰다. 앞으로도 이런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하려면 자동 운전 자동차에 대한 명확한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 그리고 이건 로봇 3원칙처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급속히 발전하는 자동 운전 자동차 기술에 맞추고, 이에 대한 명쾌한 원칙도 함께 확립되기를 기대한다.지음:한·우진/교통 평론가 미래 철도 DB운영자 출처:한국 교통 연구원 월간 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