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s 코로나 확진일기 (Feat. 편도염, 유사증상, PCR검사)

안녕하세요 몇년만에 블로그에 들어가서 써봅니다.어떨 것 같은데 나중에 추억이 될 수도 있고 왜곡되지 말고~ 문서상에 남겨야 돼.” 아, 이랬지?” 이런 추억이 생길 것 같아요.결코 코로나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 ㅜㅜ 3 ㅜㅜ

  1. 3월 7일 (화)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날씨 자체가 건조해져서 아침에 일어나니 인후통이 느껴졌다.거울로 순식간에 핸드폰 후레쉬로 편도선을 보니 오른쪽에 하얀 염증이 ^^ 이때부터인가…? 평소 편도염에 걸리기 쉽고 자가용 키트도 음성. 출근-집에서 계속 뜨거운 물을 마시며 보낸다.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먹으러 간다. 인생 소고기 카츠였다(황홀) 온우동도 시켰는데 남자친구꺼 뺏어서 숙성시켰다(대파향과 국물맛없다)

장소 : 훌쩍 레스토랑 배곧.메뉴 : 규카츠 / 가격 17,000원으로 기억한다.

2. 3/9(수) 휴학시절 스태프로 일했던 얼영에 가서 오랜만에 수민씨, 가은씨의 얼굴을 보고 즐겁게 마지막 세일을 즐겼다.언니랑 저 합쳐서 17만원 삼wwwV전이라는 거예요.뉴발 가서 237 있냐고 들여다봤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못샀어.바로 당신이 데려와서 아무데도 가지 않았어. (집콕콕)

3) 3/10(목) 대망의 선거일인후통이 가장 심했고 열이 36.9도나 난다.(회사에 점심때쯤 식당에서 열이 난다고 했는데 편도염이라고 미리 말해서 그런지 별로 반응이 없었다.) 다시 삼실이한테 키트를 해봐도 음성으로 나와서 편도염이 심해졌네.이런 생각만 했더니 잠복기 같은; 지금 보니까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네.요며칠동안 소고기까스+간식 덕분인지 살이 많이 쪘어^_저녁에는 몸이 좋아져서 아파트 헬스장에 가서 유산소 운동만 했어. (런닝, 사이클) 그래도 월급날이라 치킨 시켜먹었어!!! 돈이 너무 고얏!!! 미리 사전투표를 한 상황이라 두 분 중 누가 당선될지 계속 뉴스를 본 것 같다.당선은 윤씨였다.

4) 3/11(금) 아침에 일어나 피로가 왔다.(미열37.1~2) 아무래도 몸이 병원에 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미안 금방 편도염이 심해서 늦게 출근한다고 톡으로 보고했어.산본역에서 이비인후과가 몇 개 있었는데 9시에 문을 여는 곳이 있어서 바로 갔는데 몇몇 사람이 엄청 많았다. 진료를 받으려면 신속항원검사부터 하라고 말했다.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9:30에 진료하는 곳으로 갈게.꽤 오래됐지만 이때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약만 받고 싶었어.열이 오르는 게 계속 느껴져서 집에 가고 싶었어.ㅎr 편도염이 확정돼 식욕이 없는데도 배꼽시계는 울렸다. 파바로 바로 출발.맥모닝을 사구 택시 정류장으로 가려고 하는데 품질팀에서 이슈 전화가 왔다. 한숨에서 나왔다. 하… 빨리 간다며 택시 타고 우설곡절 끝에 도착!삼실오자마자 일폭탄견 바쁜이슈확인+메일작성+영업팀납기확인+다시조정정말하루종일죄송하다반복한다정말내잘못도 아닌데계속사과하니까퇴사생각 무한반복~!~!코로나때문에중국공장,해상운송도올스톱이다. 고객사는 이런 상황을 봐주지 않는다.고객사가 미워 죽겠어, 정말. 샌드위치를 빌리자마자 약을 먹어도 기운이 하나도 없었어.식욕도 없었고 집에 가고 싶었다. 조퇴할까 1343번 고민중이야(점심도 아파서 못먹겠다면서 편의점에서 적당히 먹고 약을 입에 대고 TV수면.3시부터 괜찮아졌으니 할 일은 다 하고 퇴근한다.하루 종일 입맛이 없어 먹다 남은 맥모닝 저녁에 먹었더니 근육이 빠졌는지 체중이 줄었다. 히히…

5.3/12(토) 오늘 아침 상쾌하게 일어나 체온을 쟀다. 37도;; 머리가 개똥 냄새가 나서 샤워를 하고 엄마가 출근하면 옆에서 장난치며 수다를 떨었다.부모님 방에서 머리가 말랐는데 몸이 너무 이상해서 짱구를 보면서 키트를 했다. 진짜 갑자기 두 줄이 비네. 이거 불량인가?라고 현실 부정했다.하나 더 꺼내주면 역시 두 줄… 가족들은 어쩌나 원망받을까 봐 너무 무서웠다.이번 주는 식당 헬스장 한번 간 거 빼고는 오로지 집-회사였다.핑계로 보일지 모르지만 억울했다.

바로 가족에게 신고하고 보건소에 갔다.

키트 챙겨야 할 것 같아서 챙겨갈게. 뭉클하다.

9시 10분경에 정왕보건소 같은데 선거날처럼 줄이 섰다.신속항원검사를 줄인 줄 알고 물어봤는데 PCR 대기열이라고 해 충격을 받았다. 확진자가 정말 많구나 몸으로 느꼈어.1시간 반을 기다린 끝에 검사를 하고 택시를 탔지만 기사님의 난폭운전은 최고였다.승차 중 너무 무서워서 택시에 신고해서 돈을 환불받고 싶었어.정말 다른 차 주인에게 욕을 하는 것은 기본. 아무튼 차를 세우자마자 무서워서 바로 내려요.

**격리 시작** 집에 도착하자마자 옴파방에 들어가 격리 시작. 일단 편도염 약을 먹으려고 컵라면+쌈김을 먹었다.가족들도 분주히 일주일치 옷 준비, 빨래를 반복했다.아부지는 어디서 들켰다고 하지만 모른다고 했다.정말 미안했어.귀찮게 하고 싶지 않은데 정말 죽고 싶었어.감염경로는 정말 모른다 유력한 곳은 회사다.일주일 만에 확진자 3명이었다.다른 사람들은 식욕, 미각, 후각이 없다고 하지만 나는 식욕을 돌리며 잘 먹었다. 이게 맞나?

몸이 개운한데 열은 37.2야, 이거?기침은 감기처럼 심했고 가래도 끓어오르네

1시간 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 주스 플리즈

소독하고 낮잠을 자고 공차 배식을 받고 쉬면서 친구가 이러고 있다고 문자했더니 이 안에서 요가 매트를 깔았냐고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먹튀 반복=살찐다고 생각하니 깜짝노트북은 블로그, 재택근무(가능할까?)용으로 가져온다.

저녁 공개~ 나는 죄수번호 3번이라고 불린다. 뭐 줄 때 배식 나왔다. 그래.

아부지가 한우를 사오셨어. 막내딸에게 맛있는 거 먹고 고치라고 TT 파인 상추를 공급받아 거의 다 먹었다. 남은 건 내일 먹으려고 베란다에 놓을게.버블티를 마셔서 그런지 속도가 안 좋아서 바로 화장실 청소했어.요즘들어 화장실 청소에 민감하다(ㅠ 코로나에 걸리니까 더러운 곳에 있으면 더 아플 것 같아서 쓱쓱 청소했다.아~ 시원해~ 사실 심심해서 청소하는게 더 커.

엄마가 명화 그리는 해바라기 할래? 물음에 고엔이 보여줬는데 기각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은 아침에 스트레칭하고 보건소 문자만 계속 기다릴 것 같아.회사에 보고해! 가족들도 빨리 PCR 검사를 해서 음성이 나와서 일상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첫째 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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