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준 (책) 개그맨

누군가를 아무런 희망 없이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 사람을 제대로 알고 있는 <발터 벤야민> <아무런 희망 없이>란 이런 것일까.외톨이 자녀를 둔 부모, 취기에 폭력적인 아버지를 둔 자녀 또는 그 남편을 둔 아내.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이런 경우에 사랑이란 <정>이라고 해야 하는 <정>에는 온정도 있지만 미울 정도로 있으니까…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기대감이 매우 크지만 만남이 계속되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환상이 풀렸을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책은 남녀가 사랑하다 헤어진 뒤 여성의 관점에서 남자 코미디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여자는 14년간 함께 살던 남편을 잃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개그맨 엽서를 받는다.개그맨은 인기가 많을 때 마약을 하다 붙잡혀 더 이상 국내에서 활동할 수 없게 돼 삶의 터전을 외국으로 옮긴다.

오랜 비행 끝에 여자는 그곳에서 개그맨의 유골을 마주하고, 그가 생전 공연한 <버드 케이지>에 앉아 <키키>라는 여장남자-코미디맨의 수첩에서 발견한 엽서를 여자에게 보내 주었다-의 공연을 보면서 그를 떠올린다.

사람의 인생은 여러 고비에서 방향을 바꾼다.아니 자의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타의에 따라 달라질 때가 많다.TV에 나와 <그때 나는 이런 선택을 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사람치고 미래에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그래도 우리는 인생을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생은 그리 쉬운것이 아니다<결과를 보지말고 당시 암울했던 상황을 기억하라>

여자는 자기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개그맨이 했던 말이 생각나는 내 수조는 잘 가지고 있지?그때도 수조 속 물고기가 꼬리를 흔들며 방향을 틀었다.길가의 꽃,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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