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thyroid cancer)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고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갑상선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입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크기가 커져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를 일으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에 혹(결절)이 만져 검사를 할 경우 약 5~10%가 암으로 진단됩니다.갑상선암의 원인 갑상선암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정확하지 않지만, 몇 가지 유추하고 있습니다.- 목 부위의 방사선 노출은 최대 위험인자로 노출된 방사선 용량이 많을수록 위험도가 증가하지만 DNA 구조를 파괴해 유전자 이상을 일으킵니다.- 유전적 요인으로 가족성 수질암 증후군이 있는 경우입니다. RET라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요오드 섭취 부족으로 장기간 TSH 작용하면 여포암 발생이 증가합니다.- 여성호르몬의 영향과 관련이 있어 여성이 남성보다 4배 정도 발병률이 높고 30~40대에서 많습니다.경구 피임약 복용이 약간 증가한다고 합니다.- 기존 갑상선 질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갑상선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 과도한 잦은 검사는 자제해야 합니다.갑상선암은 초음파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돼 1999년 10만 명 중 5명 정도에서 2011년 10만 명 중 70명으로 훨씬 많이 진단해 발견했지만 사망률(10만 명 중 1명)은 같은 결과를 보였습니다.갑상선암 증상 갑상선암은 별 증상이 없고 통증도 없기 때문에 초음파로만 확인할 수 있지만 보통 4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신경이 이미 침범하면 쉰 목소리가 나오게 되고-목에 이물감과 삼키기 장애가 나타나며-호흡할 때 압박 증상 때문에 호흡이 곤란하며-갑상선 연골 부위에서 약간 아래쪽과 양쪽에서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결절이 4cm 이상이거나 결절의 성장이 빠를 때입니다.갑상선암의 종류 갑상선암은 기원 세포의 종류와 세포의 성숙도에 따라 분화(differentiation)된 암과 미분화 암으로 분류합니다. 분화란 세포의 구조나 기능이 주어진 일을 잘 수행하도록 성숙한 정도를 말합니다.분화형 갑상선암 분화암이란 정상 세포에서 유래한 암세포가 원래 세포 형태를 많이 유지하고 그 기능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고 전이가 느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분화된 갑상선암은 유두암과 여포암으로 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는 부위에서 발생합니다.정상 갑상선 세포의 성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이 좋고 생존율이 높습니다.유두암(papillary carcinoma)은 유두상 암세포로 국내에서 9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요오드 섭취량이 많은 나라에서 많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치료가 잘되고 완치율도 높습니다. 하지만 재발하거나 전이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재발 여부를 검사할 필요가 있습니다.여포암(follicular carcinoma)은 갑상선 여포조직에서 발생한 암으로 2~3% 정도를 차지합니다.유두암과 달리 요오드 결핍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며 갑상선 혈관을 침범해 혈류를 통해 폐, 뼈, 뇌 등으로 전이돼 예후가 유두암보다는 좋지 않습니다.
전체 절제 수술을 실시하고 나서는 남은 암 조직을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제거하게 됩니다.만약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 중이라면 방사성 요오드가 조직에 흡수되지 않을 수 있고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4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하고 2주 전부터는 저요오드식을 해야 합니다.대신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반감기가 짧은 T3형 테트로닌을 투여합니다.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끝나면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합니다.수술로 갑상선이 제거됐기 때문에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서이고 하수체에서 TSH가 분비되면 분화 갑상선암 세포의 성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분비를 억제하기 위해서입니다.여기서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갑상선 분화암(RAIR)은 환자의 암세포가 요오드를 섭취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암이지만 난치성 갑상선암이 되면서 10년 생존율이 10% 정도로 예후가 나빠집니다.렌비마(levtinib)를 RAIR 갑상선암 치료제로 사용합니다.표적 항암제의 일종인데 암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진 표적(유전자, 단백질 등)에 작용하는 방식으로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약입니다.정상 세포에도 독성을 미쳐 머리가 빠지고 백혈구가 감소하는 부작용을 낳는 일반 항암제에 비하면 혁신적인 약물입니다.
작용기전은 종양세포 발생과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와 섬유모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종양유전자 RET 활성을 동시에 억제합니다.그래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함으로써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약입니다.식사와 상관없이 1일 1회 복용하지만 부작용으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혈압을 관찰해야 합니다.미분화형 갑상선암 미분화암이란 암세포가 미분화되거나 역분화되어 기원조직을 알 수 없는 형태로 변하며 원래 정상세포의 성질을 가지고 있지 않아 예후가 나쁘고 치명적입니다.수질암과 역형성암이 있습니다.
수질암은 우리나라에서 희귀한 1% 내외에 불과하며 갑상선의 C세포(calcitonin 분비하여 칼슘량 조절)에서 발생합니다. 칼시토닌의 분비량을 측정하여 진단합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돌연변이가 된 RET 원종양 유전자에 의해 발병합니다. 세포의 신호전달 경로 중 tyrosine kinase pathway 활성화가 초기 단계 발암 과정에 관여합니다.
카프렐사(Vandetanib)가 승인한 수질암 치료제로 표적 항암제입니다.혈관내피성장인자수용체와 표피성장인자수용체신호경로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종양혈관생성을 차단하는 tyrosine kinase 억제제입니다.
QT 연장 효과를 증대시키는 돔페리돈, 할로페리돌 등은 심실성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유실락스도 심부정맥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병용금지입니다.1일 1회 복용하여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심전도 검사를 받습니다.
역형성암은 전체의 2~5%에서 발생하며 분화암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화 방향이 역전되어 생기기 때문에 분화암보다 20년 정도 후에 나타나 60대 후반에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Cisplatin, adriamycin 등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표적 치료제로 공인된 약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