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꽤 많은 병원에서 복부를 절개하여 이탈 수술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절개수술은 입원일이 며칠 더 걸릴 것 같네요. 어떤 병원에서는 저처럼 초기에는 수술을 안해주다가 뚝! 빨개지면 겨우 찾아오라고… 그때 절개해서 꼬챙이 모양으로 수술을 한다고 했어요
초기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수술일이 가까워질 무렵에는 코를 풀고 서혜부탈장의 위치에서 부풀어오르는 느낌, 튀어나오는 느낌, 뭔가 불편한 느낌이 점점 뚜렷해졌어요.
어쨌든, 굵은 닝겔 바늘로 수술실에 누워, 여자 간호사가 4명 정도 있고, 남자 간호사 1명 정도 수술 준비중.
수술실에 들어갈 때 집도의 이름을 확인했더니 정은영 교수님 이름이 아니라 그때 진료받을 때 같이 있었던 주치의?선생님 이름이 있고 순간 ‘이분이 수술해서 정은영 교수님이 보고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전운영 교수가 배꼽에 카메라를 넣고 양쪽 탈장을 점검해 왼쪽은 전혀 이상이 없었으므로 오른쪽만 수술하고 수술은 주치의?젊은 선생님이 신경써서 수술해줬다고 하더군요.
의식을 잃고 나면 간호사분들이 체모를 모두 밀어요.
수술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10분 늦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가 무슨 일이 있었던가. 굉장히 놀랐다고 하네요
마취에서 깨어나서 비몽사몽간에 12층이었나?13층인가? 입원실로 이동, 이동 중인 아내를 만난다.
삽관 때문에 목이 인후통에 걸린 것처럼 너무 아프고 고통스럽다.아마도 무의식중에 삽관이 잘 되지 않아 힘주어 보였던 것일까. 목 근육도 아픈 것으로 보아 힘을 많이 쓴 것 같다.
오후 3시 정도에 입원실에 들어감.오줌이 마렵대. 방광이 가장 늦게 마취에서 깨어나기 위해 소변통을 가져와 소변을 보면 반드시 그 통을 간호사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일곱살 아들이 숙모님 댁에서 자기로 되어 있었는데, 별로 무리하지 않으면 저녁에 아내를 집에 보내기로 결정하고 혼자 움직이는 것 밤 9시쯤, 아내의 집으로 가서. 혼자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일어나 복근의 통증이 꽤 있어.
이런건 엄청 잘 참는 성격인데 나이 40살이라 밤새 잠도 제대로 못자고 꾸벅꾸벅 졸다. 몸을 뒤척이고 싶어도 배가 아파서 잠을 못 이루고 고문하듯 가만히 하룻밤을 보낸다.주위 어른들은 대장암 수술에, 위 전체 절제술을 받은 사람들이라, 끙끙 앓는 소리. 늙은 할머니들의 새벽녘에 계속 움직이는 소리가 특히 나를 괴롭힌다.
마음속으로 집사람 집에 보내길 잘했다. 같이 안 잤으면 얼마나 힘들었는데 ‘나 혼자라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나오니까 어지러워서 구토증상 발생 혼자 너무 쇼크 받았어 밥 먹고 눕다 이 순간에는 옆에서 누가 시원한 물이라도 떠주고 싶었는데 아무도 없어서 물 뜨러 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았다.
1/3 정도 마시고 어떻게든 한발 한발 걸어가서 밥그릇에 빈 그릇을 담아놓고 정수기를 물고 찾아 물을 받아와서 마신다.물을 채우는 그 시간에도 쓰러질 듯 어지럽고 구토가 나서 물통에 3분의 3만 넣고 침대에 눕는다.
간호사에게 살짝 말을 하면 잠이 안 오고 신경이 곤두서 그럴 수 있다.
오전 9시 이후, 닝겔바늘 제거.10시 근처에 아내가 아들의 유치원에 보내고 퇴원 수속을 온다.
수술 및 5인실 하루 입원비용 총 약 70만원 지출. 진료와 검사를 받는 비용은 모두 계산하면 약 90만원 안팎이 든 것으로 합산된다.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그렇게 싫었는데 퇴원해서 오는 길에 스타벅스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실래.먹는건 전혀 상관없으니 아무거나 먹어도 돼.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흔 살 키의 구부정한 노인이 걷는 듯한 걸음걸이.빠른 걸음의 아내가 기다리고 반복해, 간신히 올라탄다.
그 길로 바로 가게로 출근해서 2시간 정도 업무를 본다. 이것이 자영업자들의 비애일지 모른다. 그리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휴식.
힘들다. 별거 아닌 복강경 탈장수술인데 당일 퇴원할 수 있다는 문구에 참을 수 있는 고통일 줄 알았는데. 그래서 퇴원하면 금방 어느 정도 움직일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불가능하다. 죽기 살기로 걸을 수 있다.
수술 후 둘째 날 아침. 낫지도 않는 의사는 2~3일이면 배꼽 쪽 통증은 금방 나을 거라고 했다. 처음에는 카메라 넣은 배꼽이 제일 아팠어 너무 부어서 성기 주변에 잠복하는 듯한 고통이 오래 지속된다는 것.
그리고 수술 후 2일째 아침.7살짜리 아들 태우고 유치원에 보내고 정상 출근. 앉아 있거나 고정된 자세로 있을 때는 충분히 견딜 수 있다. 걷거나 차를 탈 때 여전히 달팽이 속도로 움직인다.15kg 안팎의 물건을 왼팔로 옮겨 주는 것도 큰 고통은 느껴지지 않는다.
운전가능하지만 과속방지턱을 넘으면 죽을 것 같아.ㅠㅠ본의 아니게 5030 철저하게 지킬 수 밖에 없었다.
일뿐 코를 풀기가 어렵다. 서혜부의 고통 때문에.
글쓰는 현재 수술 후 3일째 아침.어제 저녁부터 시간이 좋아지는 게 느껴져. 그리고 어느 정도 허리를 펴고 다닐 수 있다.과속방지턱을 조금 더 자신 있게 5030 제한속도를 넘어서 돌파할 수 있는 정도. 그래도 조금은 두렵다.
방수 패치 본의 아니게 물빠짐 신경 쓰지 않고 샤워한다
가장 큰 고통은 고추이고 고환쪽이 완전히 멍이 아니라 보라색이고 도대체 내 고추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먼저 이쪽에 연결되어 있어서 고환쪽에 통증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기절해 있는 동안 막대기로 몇번 내리친것처럼 멍이 들어있고 고환은 퉁퉁 부어 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걸으면 고통. 그리고 배 안쪽에 약간 당기는 느낌.
수술 후 7일 동안 절대 안정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절대 안정은 빚쟁이에게 도망치는 상황이 아니면 모두 절대 안정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둘째 날 오후부터는 시간의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껴서 좋았습니다.
배꼽쪽에 난 상처. 작은 손가락으로 구멍을 막고 찍었어요. 어른들은 이만한 흔적이 남네요.